정년 퇴임한 원광중 한해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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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생활 30여년 가운데 24년을 원광중학교에서 보내면서 오직 즐거움과 보람으로 제 나름대로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왔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부끄러울 뿐입니다』
지난달 27일 정년퇴임식을 가진 원광중학교장 歸山 한해선 교무(65)는 「도학과 과학을 겸한 전인교육」인 원창학원의 건학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교리수업을 실시하고 명상시간운영, 덕행실천일기 쓰기, 지역 인사초청강연 등 인성교육에 앞장서 왔다.

그는 『학생들은 우선 학교다니는 그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며 『매주 토요일을 가방없는 날로 정하여 각자 다양한 취미별로 35개나 되는 클럽활동을 운영한 결과 주위에서 원광중을 선망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의 주체는 인간교육 즉 전인교육, 인성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은혜를 알고, 베풀줄 알고,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사람다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여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을 가꾸는 주역을 양성하는 것』이라며 평소 실천해 온 교육관을 밝힌 한 교무는 원광고등공민학교 교감을 시작으로 원광중고교 교사, 원광중 교감 등 31년간을 2세 교육에 정열을 다 쏟았다.

86년 전북 도지사상 수상을 비롯 90년 전북 교육감상, 96년 교육연공상을 수상했고, 97년 국민포장 수상 등을 서훈받은 그가 원광고등공민학교 시절에 가르쳤던 제자들이 이제는 교역자로서 교단의 중진이 되어 주인역할을 다하고 있다.

야간학교인 원광고등공민학교와의 인연으로 교육현장에만 봉직해온 한 교무는 『일찍이 누님인 進陀圓 韓智緣(한지연) 교무(중앙수도원)의 출가로 원불교와 인연을 맺게 됐고 자신도 출가하기에 이르렀다』면서 『원불교학과 졸업 후 교무부 1년, 재무부 2년을 근무하면서 야간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 것이 교육계와의 인연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큰아들(병지)이 전주한방병원 직원을, 둘째(한경천 교무)가 출가하여 교정원 재무부에서 근무하면서 교단사업을 충실히 하고 있어 무엇보다 더 기쁘다』고 말했다.

정년퇴임식에서 원창학원 이사장 趙正勤 교무는 『한 교장은 18여년동안 학급담임을 맡으며 제자들과 동고동락을 함께했으며, 겸손을 무기로 최고의 힘을 발휘하신 참 스승이었다』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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