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청소년문학상」 응모작품

청소년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신앙수행을 진작시키고자 마련된 「원불교청소년문학상」 응모작 3백50편 가운데 운문·산문 부문에서 청소년들의 심리상태를 묘사한 작품들이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교정원 문화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운문부문에서는 청소년들의 방황·갈등 및 신앙을 노래한 작품과 가족에 대한 사랑, 친구들간의 우정을 그린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공부와 생활 등 내면의 고통을 표출한 작품들은 「출구」, 「길」, 「바다의 슬픔」, 「고삐」, 「작은 새의 여정」, 「자율학습」, 「산은 언제나 그곳에 있는데」, 「검은 구름의 길잡이」, 「내일」 등의 제목이 암시해 주듯 청소년기의 방황을 그리고 있다.

운문부문 응모작 가운데에는 현실의 고통을 승화하는 슬기를 내비치고 있다. 청소년기의 방황을 헤쳐나가려는 의지를 엿보이고 있는 작품은 음악과 자신과의 동일시를 추구한 「In Beaties」을 비롯 「청년의 꿈」, 「나」, 「거기에」, 「나의 행복」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앙생활의 기쁨을 표출한 작품은 「당신에게로 가는 길」, 「일원의 광명」, 「일원의 불덩이로」, 「한마음」, 「1백75인 합동입교식」, 「심고하는 아이」, 「입정시간」, 「심지의 요란함」, 「빛이 되어준 사랑」, 「원」, 「내 안의 사은님」등이다.

또한 가족 및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친구들과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들도 눈에 띈다. 참빗의 낡은 모습을 통해 할머니를 형상화 시킨 「참빗」, 어머니의 고귀한 사랑을 노래한 「사랑」, 부모님의 따뜻한 애정을 묘사한 「내가 믿을 수 있는 작은 사람들」, 「행복한 소녀」, 「당신의 뒷모습」 외에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등이 잔잔한 감동의 뉘앙스를 주고 있다.

친구의 우정과 사랑에 대해서는 「우리는」, 「나만의 친구에게」, 「우정을 위하여」, 「해바라기」, 「당신의 눈빛」 등의 제목이 돋보인다.
신앙수기, 수필, 정기일기가 응모된 산문부문에서는 입교동기와 원불교를 다니면서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린 작품들과 가족간의 사랑에 대해 감사함을 담은 내용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원불교 신앙성과 관련된 작품은 「법동지 만들기」, 「교당 가는날」, 「나와 하나된 동그라미」, 「그늘이 햇빛속에 가려져」, 「마음공부 잘 합시다」, 「원불교와의 운명적인 만남」, 「일원상의 진리와 사은」, 「흐뭇한 상상」, 「교당에서 얻은 기쁨」, 「내 마음 속의 교당 변천사」, 「동그라미가 내게 준 행복」, 「마음에 담은 꽃」, 「원불교에 속한 나의 인생과 내 삶 속의 원불교」등이다.

가족의 따뜻함을 묘사한 작품은 「사랑」, 「인자한 뒷모습」, 「사진첩속의 아버지 사랑」, 「엄마의 뒷모습」, 「소중한 부모님」, 「여름 밤의 회상」, 「나의 각오」, 「아버지」, 「엄마 사랑해요」, 「동생의 상처」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마음공부를 통해 경계를 극복했던 내용을 담은 작품은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봉사」, 「마음」,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참 선생님이란」, 「교전으로 발견한 나의 모습」 등이다.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킨 작품은 「주머니속의 손」과 음식쓰레기의 경각심을 일깨운 「연간 8조원이래요」등이다. 7·25청소년대회 감상담은 「기대하면 실망하기 마련」, 「수첩속의 7·25」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원불교문인협회장 이규식 교도(원광보건전문대 부학장)는 『청소년들이 처한 현실이 작품 제목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며 『앞으로 신앙을 통해 경계를 극복한 내용들이 모든 부문에서 많이 제출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