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응철 교정원장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한해를 뒤로하고 희망과 기대 속에 맞이하는 임오년(壬午年)의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는 경제의 어려움과 뉴욕과 워싱턴에서 일어난 테러로 인하여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실감하는 해였습니다. 세상은 우리들에게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밖으로 미래로 사회로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튼튼히 함과 동시에, 교단 내 외적으로 많은 사업을 전개해 왔습니다.

교단의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 힘겨운 일들도 많았지만, 오늘날 세계 종교로서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은 재가 출가 호법 동지님들의 합력과 노력의 결과입니다. 교단의 크고 작은 일에 합력 해주신 모든 교도님들께 법신불 사은님의 크신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세계의 정세로 볼 때 지금은 어느 때보다 대종사님의 교법이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는 시기입니다. 세계가 한 기운으로 통하고 남북이 서로 접촉을 하면서 화해의 기운이 넘쳐나고 있는 시기입니다. 지금 세계는 하나로 열려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모두는 새로운 다짐과 희망으로 새해를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정산종사님께서는 공도편22장에 말씀하시기를 “교단 생활을 하는 가운데, 그 사람을 가까이 하면 까라지던 공부심도 일어나고, 없던 사업심도 생겨나며, 의혹이나 원망심도 풀어지고, 있던 걱정 근심도 사라지게 하는 사람이 있나니, 이러한 사람은 곧 그 마음이 살아 있는 사람이요, 따라서 동지들의 마음을 살려 주고 이 회상을 이뤄내는 주인공이니라” 하셨습니다.

세상에는 우리들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도덕을 살리고, 정신을 개벽하는 일에 우리들이 먼저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처한 모든 곳에서 희망을 주는 원불교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우리들 스스로가 변화를 위한 공부를 철저히 해야 하겠습니다. 새로운 사회,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한 가치관의 전환과 유연한 사고, 사고의 적극성을 통해 대종사님의 법이 현실에서 살아 숨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우리들의 마음 속에는 언제나 교화를 하겠다는 신념과 구도에 대한 열정이 솟아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대종사님의 법을 널리 전하고 내 마음 속에서 대종사님의 법이 꿈틀거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훈련하고 실천하는 은혜로운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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