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향허 / 취재부장
올해도 신정법문 노래가 ‘강약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원광대 국악과 우종양 교수의 작품이다. 작년에 이어 민요풍의 신정법문 노래이다. 민요풍의 노래는 처음에는 어색한 듯 하지만 부를수록 맛이 있다.

신정법문 노래라고 해서 신정절에만 부르라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은 연초에만 부르다가 마는 경우가 많다. 노래를 기성 성악가가 부르다보니 보통 사람들은 따라하기도 어렵고 재미를 느끼기도 어렵다. 그것은 노래를 다양하게 편곡해 부르지 않은 탓이다.

중앙총부 교화부 음악담당 순교무인 최명원 교무는 말한다.

“민요풍으로도 부르고, 대중음악 스타일에 맞춰 트로트로도 부르고,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랩으로도 부르고, 락으로도 부르면 얼마나 좋을까. 반주도 피아노 뿐 아니라 첼로, 바이올린 같은 양악기는 물론 장구, 대금, 가야금 등 국악기를 사용해서 여러 가지 소리를 낸다면 얼마나 신날까."

원음방송이 이 일을 주도적으로 맡았으면 한다. 음악을 하는 분들에게 자리를 마련하고 이렇게 만든 음악을 집중방송 한다면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또 테이프로 판매할 수도 있다.

신정법문 노래는 법문의 핵심을 요약했기 때문에 방송을 통해 계속 듣고 자주 부르다보면 법문이 저절로 몸에 배게 된다. 그렇게되면 연초에만 반짝 부르다 마는 노래가 아니라 일년 내내 법문과 함께 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신정법문 노래 뿐 아니라 다른 곡들도 이렇게 제작한다면 우리의 음악 수준도 더불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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