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의 국한 벗어나 인간교육강화

대종사께서는 평등사회를 건설하는 근본으로 ‘타자녀 교육’을 밝히셨습니다.

교육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하는 인식은 매우 보편화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이제 그 교육에 대한 인식을 보다 더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나 내 자녀의 교육만으로 교육을 다 이루어 냈다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서 남의 자녀도 내 자녀처럼 가르쳐 평등한 교육을 시켜야만 진정으로 살기 좋은 낙원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보편화되어야 합니다.

또한 교육의 방향은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 우리 나라를 비롯한 많은 선진국가들이 경제성장 위주의 교육정책에 치우친 나머지 경제성장 이후 보다 질 좋은 사회건설을 이루려 할때는 다시 새로운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경제성장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도덕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보다 효율성 있는 정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타자녀 교육의 정신을 이 시대에 비추어 볼 때 우리가 반성해야 할 2가지 면이 있습니다.

첫째는 교육의 대상에 있어서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는 일과 둘째는 교육의 내용이나 정책에 있어서 지식정보 위주가 아닌 ‘인간교육’ 내지는 ‘사회 도덕성 교육’을 훨씬 강화하는 일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리하여 과학과 도학이 병행되어 균형 있는 교육으로 질 좋은 사회를 건설해야 할 것입니다.

일원상의 진리안에서 모든 인류는 서로 남이 아니라 한 형제인 동시에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운명의 공동체입니다. 저 사람이 못 배우고 못 사는 것이 절대로 나의 삶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혹 잠시동안은 무관하게 느낄 수가 있을지 모르나 이 세상 어느 것 하나 나의 삶과 관계되지 않은 것이 없으며 도리어 서로서로 없어서는 살수 없는 은혜의 관계임을 인식하는 것이 일원상 신앙인 것입니다.

이러한 정신과 사상은 교육이나 교화나 모든 분야에서 기본원리요 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남궁 성 교무·교정원 총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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