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도연 기자
최근 대기업들은 ‘인력이 곧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판단에 따라 근무환경이나 기업문화에 대한 직원만족도 또는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과거에는 직원이 기업을 만족시키기 위해 헌신했지만 이제는 기업이 직원을 만족시켜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직원들이 다니고 싶어하는 직장을 만들어야 생산성이 향상되고 기업도 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만족도도 단순히 직원들의 복리를 개선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평가보상제도 개선이나 직제 개편등 조직을 바꾸는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우리 교단도 예외는 아닐 듯 싶다. ‘출가재가 교도를 만족시켜야 교단이 크고 교화가 살아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일생을 전무출신한 출가교역자의 삶이 스스로 만족하고, 교단이 원하는 삶과 상응되는 효과를 나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희생과 봉사가 근본이 돼야 한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희생적인 삶이 혹여 ‘교단주의’에 의해 소외되고 묻혀진다면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다.

이와관련, 일부에서는 “교화를 살리려면 교역자의 마음을 살리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교단은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중요하게 인식할때”라고 강조했다.

이제 교단은 구성원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늘 귀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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