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심어린 일원의 법전

▲ 원기82년 11월 6일, 어양교당을 신축하고 봉불식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는 필자.
어양교당은 원기 76년 3월17일 익산시 영등동에 어양선교소로 교화의 장을 열었다.

이남현 교무는 20여명의 교도와 교화에 정성을 기울인 결과 그 해 가을 입교자 100명을 기념하는 합동득도식을 가짐으로써 교화 우수교당으로 선정되어 교정원장상을 표창받기도 하였다. 교당 창립 1주년에는 교당봉공회(회장 정옥진)를 결성하고 2주년에는 임원회(회장 김대성)를 조직하여 교당의 면모를 갖추었다. 교당 창립 3주년에는 교당 신축을 위하여 건축기성회(회장 김대성)를 발족하였고 그해 4월 24일 교도들의 정성을 모으는 천일기도를 결재하였다.

원기80년 7월 20일 영등동 3차 지구에 교당 부지 140평을 매입하여 원기82년 4월에 교당 신축을 시작하였고, 11월 6일 낙성봉불식을 거행하는 즐거움을 갖기도 하였다. 교당 신축 불사는 교도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천일기도에 동참한 원근 각지 교당에서 협력해 주었다.

특히 좌산 종법사님께서 친히 신축현장을 방문하여 “교당은 대종사님의 법을 전하는 법도량으로 교당을 짓는 교도들은 대종사님이 교단을 창건하신 일에 버금가는 사업임을 명심하고 더욱 정성을 모아 이 공부 이 사업에 정진하기를 바란다”고 설법을 해주었다. 이에 교도들은 그 동안 힘들었던 일들을 다 잊고 법열에 찬 가슴이 열정으로 불타올랐다.

교당 공사를 진행할 때 격려와 찬사가 있었는가 하면 시비와 비난도 있었다. 그러나 교당 창립 6년만에 낙성 봉불식을 500여명의 교도님들과 거행했다. 어려운 일에 부딪혀 낙심을 할 때는 열반하신 어머님이 꿈 속에서 힘을 북돋아 주어 난관을 극복하는 용기를 가졌다. 동이리교당 신축과 어양교당 불사는 법신불 사은님께서 나의 공부심을 시험하는 관문이 아니었던가 한다.

어양교당 낙성 봉불 때 넘치는 법열을 '마음의 고향'이라는 시로 표현해 보았다.

교당은 일원의 법전이요 / 교당은 대종사의 성전이요 / 교당은 인류의 복전이로다 // 삼천년 기다린 영광의 빛이 / 구수산 옥녀봉 줄기따라 / 영촌 구간도실 일원으로 용출하여 / 만고일월 새 회상이 열리도다 //

사무여한의 서원 백지혈인으로 나투고 / 봉래산 실상사의 교강 / 허공법계에 인장바위되어 / 일원대도 법전을 만들도다 // 갑자년 보광사 창립 총회로 / 익산 신용벌 중앙총부 건설로 / 대종사 성전을 일구도다 //

이리교당 연원으로 / 화타원 정사의 원력으로 / 교도의 일심 정성 염원으로 / 인류의 복전 어양교당 이루도다 // 아! 법신불 사은이시여! / 82년의 교단사 위에 / 6년의 이소성대 정신으로 / 마음의 고향 봉불 낙성이루었네.

<어양교당 교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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