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교당 김성진 교도회장

강동교당이 지역사회에 지표가 되는 교당을 마련한 것은 홍경봉 교무를 비롯한 전 교도의 합력이 맺은 결실이다. 여기에는 김성진 교도회장의 숨은 노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김 회장은 “홍경봉 교무님과 강덕준 건축추진위원장이 애썼습니다. 저는 교당을 신축하면서 전 교도가 기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을 뿐입니다”며 “큰 희사자가 없이 전교도가 참여한 점, 건축을 하면서 공부심이 살아난 점이 보람입니다”고 겸손해 한다.

하지만 교당을 신축하는데 김 회장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설계자인 박도정 교도부회장의 뜻을 존중해 지하에 법당을 마련하기로 한 점, 교당의 색을 고를 때도 우리 정서에 익은 황금색, 검정색, 회색 등을 선정한 점이 바로 그것이다. 초대 김영능 교도회장의 법호를 따 만남의 장소를 득산실이라 했고, 층별 이름을 ‘맑은 방 밝은방 훈훈한 방’이라 이름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이다. 또한 각종 민원이나 교당의 어려움을 소리없이 해결하는 것도 김 회장의 몫이었다.

“사실 지하에 법당을 마련한다고 했을 때 반대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습기 문제만 해결하면 지하법당이 방음이나 냉온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습기 제거와 채광 등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원광대 한의대 1회 졸업생으로 김종균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고창교당 학생회와 익산교당, 이리교당 청년회를 거친 알뜰한 교도로 원기84년부터 교도회장을 맡고 있다.

원기87년 원광대 한의대에서 ‘보중치습탕이 백서 신장기능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으로 한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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