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교당, 한방,양방 무료진료 실시

너른 어린이대공원에는 늦은 벚꽃이 휘날리고 햇살은 눈부시기만 하다. 지난 14일 서울교구 중곡교당이 연 대각개교절 경축 한방·양방무료진료에 참가하려고 분주히 발걸음을 옮기는 어르신들의 얼굴엔 흐뭇한 미소가 가득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어린이대공원 해양동물박물관 옆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500여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번 무료진료는 원광대학교 군포병원 의료진 교수 11명, 간호사 12명, 서울보화당한의원장 손흥도 교무와 간호사 등 25명이 참가했다. 광진구청과 어린이대공원이 협찬했다. 또한 중곡교당 교도들이 역할을 분담, 알찬 행사가 됐다.

이명륜 교무는 “대각개교절을 맞이하여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종교축제를 위해 준비했다”며 “한방·양방 협진으로 성의있는 진료와 함께 원불교를 알리는 데에도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날 진료는 침술치료와 물리치료, 치료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소합원과 떡, 음료수, 원불교 안내 책자를 제공했다.

서울교구 둥글레 사물놀이패의 식전행사에 이어 진행된 기도식에는 정영섭 광진구청장, 이건목 군포한방병원장 등이 참석, 원불교를 홍보했다.

박관도 교도회장은 “종교계의 축제도 이웃사회와 함께 하는 법잔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6개월 전부터 준비했다. 단위교당에서 큰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돼지저금통에 동전절약하기 운동을 펼쳐 성금을 모았다”며 “무료진료는 무의촌에서나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막상 장을 펼쳐보니 우리 주위에 병마에 시달리는 노인들이 많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깨달음의 기쁨을 대사회적으로 확산해 나가는 의의있는 법잔치가 됐다”고 밝힌 후 “그 과정에서 중곡교당 교도들이 보여준 단합된 모습과 지역사회에서 원불교의 위상을 높인 점은 교화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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