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당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목표 실천적인 방법이 확정되어야 하는데 지역여건에 따라 몇 가지 사업을 하다보니 여러 해 동안 근무하면서도 제대로 된 목표와 방향을 잡지 못했다.
요즘 피곤하고 힘들면 좌선을 하다가 그대로 잠을 자곤 한다. 참으로 편안하고 머리가 맑아 진다. 가끔 철야를 한다.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교당을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아픈 사람을 위한 휴식과 치료의 장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교당을 찾는 사람마다 교당에서 먹는 밥이 맛이 있고, 교당에서 마시는 차가 향기롭다고 한다. 교당에 있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편안해 진다는 소리가 들린다. ‘그렇지, 교당의 목표는 병든 세상을 치료하는 병원-제생의세-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대종사님은 교당을 병원(수행품56장)이라고 목표를 확실히 지정해 주셨다. 그런데 잊어 버린 것이다.
교당의 주인은 치료를 잘 해주는 사람이다. 치료를 해주는 사람은 서로간에 손과 발이 제대로 맞아야 한다. 교무와 교도들과의 관계이다. 무엇보다도 확실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것이다. 조직은 10인 1단이며 일사분란하게 조직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업무 분담과 역할 조정이 잘 되어야 한다.


교당의 목표는
병든 세상 치료

교무와 교도가
조직적으로 손잡고
의사·간호사 되어야


현재 우리 교당에는 조직이 제대로 구성되어있지 않다. 당연히 교무의 손발이 쉴 틈이 없다. 한계를 느낄 때가 많다. 그 만큼 능력의 한계를 느끼는 것이다.
교당 조직도 가동이 잘 되는 조직이 교화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본다. 교회는 모든 신자들이 전도대원으로 활동하는데 우리 원불교도 전교도가 병든 세상을 치료하기 위한 의사와 간호사, 병리사가 되어야 한다. 자기 자신의 능력에 따른 봉공이어야 한다.
교화 그러면 막막한 생각이 드는데 아픈 환자를 치료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힘이 나고 생기가 돈다. ‘누가 어디가 아픈가? 얼마나 오랫동안 고통 받았을까? 치료의 시기를 놓치면 안되는 데…’ 하는 간절한 마음이 생겨야 활동적인 교화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면 순교를 다녀도 발걸음이 가볍고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사회가 나날이 변화 발전하기 때문에 교화의 방법도 다양화되고 전문화되지 않으면 교당이 사회의 병을 치료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각 분야 별로 교화 전문 연구소를 많이 두어 교화의 질적 향상을 시켜야 한다.
“세상을 구할 뜻을 가진 우리로서 어찌 이를 범연히 생각하고 있으리요”(서품13장)
세상의 병 우리가 다 치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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