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본사 앞에서 2박3일 철야 기도투쟁
서울·경기인천·대전충남·충북·강원교구

7월 1일 발생한 영산성지 친입 난동을 규탄하는 대규모 행사가 8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작열하는 태양도, 쏟아지는 빗줄기도 우리의 의지를 꺽을 수 없었다. 8∼10일 2박3일간 철야투쟁이 펼쳐진 서울 삼성동 한국수력원자력 정문 앞. 외부 도로를 점거한 3백여명의 출가재가 교도들은 뜨거운 햇살과 폭우 속에서도 하루 3번의 기도와 교육, 촛불시위를 펼치며 영산성지 유린을 배후조종한 (주)한국수력원자력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강해윤 비상기획단 투쟁위원장을 중심으로 15명의 투쟁위원들이 합류해 투쟁을 이끌었다. 영산성지 난입 장면을 실사한 대형현수막과 작은 피켓들이 의지를 대변해주었다.
이번 투쟁은 기도와 교육의 장이었다. 8일 오전 10시30분 대전충남교구 주관으로 시작, 오후 4시, 저녁 8시 하루 3차례 계속 됐다. 이번 규탄 대회는 서울·경기인천·대전충남·충북·강원교구가 돌아가며 합동 진행했다. 핵정책 전환과 핵폐기장 백지화의 염원을 담아 기도문 낭독 후에 사은헌배를 올렸다. 저녁 기도 후에는 촛불을 들고 한수원 외곽을 한바퀴 돌며 독경시위를 펼쳤다.
중간 중간 이성택 서울교구장, 이선종 교무, 정상덕 교무, 김현 교무 등이 핵에 관한 발표하고, 영상물 상영, ‘도전 자연벨’이란 이름으로 핵에 관한 공부를 하며 반핵의지를 다졌다.
최희공 원무·변진흥 KCRP 사무총장·서주원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이 연대발언을 했고, 금강합창단·서울원음합창단·‘처음처럼’(포크송 2인조)은 노래공양을, 서울봉공회·보은회·대전충남봉공회는 식사와 음료수 공양을 해 사기를 높였다.
특히 서울교구 청년회원들은 1인 릴레이시위와 핵폐기장 설치반대 서명운동을 펼쳐 3일동안 2천5백여명의 반대 서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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