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 김윤주(운문)·리경인(산문), 저조한 응모 심각

원불교문학의 미래를 이끌 원기87년도 ‘청소년문학상’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28일 열린 심사에서 운문부문 우수상은 김윤주(강릉교당, 초등 3) 학생의 ‘메아리’가 선정되었고, 산문부문 우수상은 리경인(중국 훈춘교당, 초등 6) 학생의 ‘소경’이 선정되었다.

장려상은 운문 부문 오가연(금산교당, 중 1)의 ‘가족’, 신옥미(무주교당, 고등 3)의 ‘외등’이 선정되었고, 산문부문은 정지영(금산교당, 고등)의 ‘엄마와 갈대’, 이혜민(원광여자정보고 1학년)의 ‘최고보수 직종은 환경미화원’, 박설빈(영산성지고)의 ‘아름다운 남자, 아버지’가 선정되었다. 아쉽게도 대상작은 나오지 못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134명이 244편(운문 188편, 산문 55편, 소설 1편)의 작품을 응모했으며, 번외로 공모한 ‘원불교문학상’ 6행시 부문에도 23편의 작품만이 나와 아쉬움을 더했다. 특히 이번 문학상 공모는 기간을 한차례 연기했음에도 불구, 청소년들의 관심이 저조해 청소년문학상'에 대한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심사와 관련, 심사위원장 박영학 교무(원불교문인협회 회장)는 “이번 문학상의 특징은 초등학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우수상을 모두 초등학생들이 수상했는데, 초등학생만의 언어를 훌륭히 소화해 내고 있다. 몇몇 중고생의 작품은 자기들의 얘기가 아닌 추상적인 얘기에 너무 매달리고 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에는 운문부문에 장재훈 시인(원광기획)과 김학인 교무(시인, 원불교역사박물관장)가, 산문부문에 박영학 교무(수필가, 원광대 교수)와 문향허 교무(수필가, 본사 기자)가 참여했으며, 최남호 교무(문화사회부)와 원불교 문인협회 이이원 교무가 간사를 맡았다.

최남호 교무는 “전년에도 응모율 저조로 2번에 걸쳐 추가공모를 했다. 그리고 타개책으로 올해에는 초등학생과 대학생을 포함시켜 공모했지만, 역시 응모율이 현저히 떨어졌다”면서 “내년부터는 원불교문학상으로 확대,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누어 교도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