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비롯 고려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최근 졸업선배들의 관심으로 대학교우회가 살아나며 침체된 청소년교화의 물꼬를 트고 있다. 서울의 각 대학교우회는 11월 들어 일제히 창립제를 열어 졸업선배들과의 만남시간을 갖고 교우회 활성화에 박차를 가했다.

15일 고려대, 16일 이화여대, 30일 서울시립대와 숙명여대 원불교학생회가 각각 창립제 및 선후배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서울시립대 원불교학생회는 학내 자연과학관 시청각실에서 선후배 1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창립 15돌을 자축했다. 재학생들은 학내 신앙활동을 통해 변화해가는 자신들의 모습을 발표하고, 15년 역사를 영상에 담아 선후배를 하나로 이었다. 1시간 떨어진 교당의 새벽기도에 매일 동참한다는 경제학부 3학년 이우연 교우는 “대학에서 만난 원불교와 마음공부를 통해 새로운 삶에 눈을 떠, 이 법과 교당생활에 감사를 느낀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아울러 연원교당인 전농교당 청년회가 창립제에 찬조 출연해 축가를 부르는 등 화동의 한마당이 마련되었고, 이에 졸업선배들은 장학금 전달과 과거 사례를 회상하며 이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올해 전국원불교대학생연합회(이하 원대연)로부터 우수교우회 표창을 받기도 한 서울시립대원불교학생회는 대부분의 재학생이 연원교당 청년회에 출석하고 있고, 매년 1∼2회 졸업선배들과의 만남 시간을 가져 후원체계를 갖추는 등 대학생 교화의 모델이 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선후배 만남의 시간을 가진 숙명여대 원불교학생회도 1일 서울교구 교의회에서 올해 대학교화의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교우회 표창을 받는 등 각 대학이 졸업선배들의 관심으로 교화가 살아나고 있다.

이윤도 원대연 지도교무는 “캠퍼스 교화에서 졸업선배들의 관심은 필수조건이다”며 “한 때를 풍미했던 졸업선배들과의 연계를 모든 교우회에 확산시켜 대학생 교화의 불을 다시 지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졸업선배들의 관심은 최근 청소년교화 침체라는 상황을 극복하고 당분간 캠퍼스교화를 뜨겁게 달굴 것이며, 새해 청소년교화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