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에도 찾는 선후배간 끈끈한 정
매년 대각국수로 원불교 홍보 앞장
교우회 탐방 원광보건대학 원전회

원전회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원불교 교우회 뿐 아니라 대부분의 일반 동아리들이 회원을 확보하지 못해 쩔쩔매는데 비해 원전회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매주 목요일 5시30분에 열리는 정례법회에는 70여명의 회원 가운데 50여명이 참석한다. 참여율이 아주 높은 편이다. 그만큼 끈끈한 결속력을 자랑한다. 원전회 하나만으로도 웬만한 동아리 몇 개를 합한 숫자이니 그럴 만도 하다. 김대현 부회장(간호과)은 “법회를 9교시 수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살짝 귀띔한다.

원전회가 이렇게 끈끈한 동아리가 된 것은 다른 동아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선후배 간의 정에서 나온다. 원전회 행사가 열릴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선배들, 그들은 졸업하고서도 원전회를 지켜보고 있다.

봄, 가을로 1박2일씩 열리는 총동문 체육대회는 선후배 만남의 장이다. 100여명이 참석, 뜨거운 법정을 나누고 있다. 이들은 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 장학기금(2천만원)을 조성, 매 학기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중경 회장(정보통신과)은 “원전회 만의 독특한 의식으로 한 가족 한 형제라는 마음이 들게 합니다”고 비결을 살짝 공개했다.

두 번째는 다양한 행사. 금년도 행사만 살펴보자. 연초 LT로 시작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야유회, 하섬 MT, 대각국수 공양, 어린이날 가두판매, 춘계 총동문회, 춘계 하이킹, 합동 입교식, 결가부좌대회, 정기총회, 지리산 MT, 활불제 참가, 개강 모임, 봉사활동, 영산 성지순례, 추계 하이킹, 추계 총동문회, 체육대회 등 20가지가 넘는다.

특히 학기 초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열어 회원을 확보하고 있고, 대각개교절에는 대각국수 잔치를 열어 원불교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모찬원 지도교무는 “모든 행사를 알아서 잘 해나가고 있어 대견합니다”며 신뢰를 보였다. 최운재 지도교수와 한지혜 총무는 “모 교무님이 오셔서 원전회가 더욱 활성화 되었어요. 간호과와 미용피부관리과, 사회복지과, 안경광학과 등 과의 특성을 살린 봉사활동도 하게 됐습니다”며 “모 교무님의 열성과 안선주 교무님이 잘 보살펴 준 덕분입니다”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

이런 실적을 인정받아 1일에는 원광보건대 총동아리연합회가 주는 우수 동아리상, 원불교대학생연합회에서 주는 우수 동아리상을 잇달아 받았다.

원전회는 원기61년 원광보건대학 개교와 함께 창립됐다. 원기71년 원전회 창립10주년을 맞아 원전회 총동문회 ‘하나이니 하나로’를 태동시켜 원전회 발전에 전기를 마련했다.

깔끔하게 정리된 동아리방은 항상 회원들로 북적댄다. 월요일에는 멀티미디어실에서 선방이 열리고, 화요일에는 교리공부와 정기모임을 갖는다. 행사가 많다보니 자연 동아리방은 회원들의 발걸음이 잦을 수 밖에 없다.

원전회원들의 밝은 얼굴과 넘치는 활기 덕에 기자까지 젊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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