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종단, 시민사회단체, 후보지주민 연대 촛불기도
‘천지보은회’ 주관

▲ 천지보은회는 29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종교인과 시민사회단체, 핵폐기장 후보지 주민들과 함께 핵폐기장 반대 촛불시위를 벌였다.
교단의 반핵집회가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3일간 열렸다. 대규모 집회는 2월13일 사직공원 집회 이후 처음이다. 천지보은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집회는 29일 4대종단, 30일 시민사회단체, 5월1일 4개지역 후보지 주민들과 연대해 열렸다.
이번 집회는 ‘인간의 탐욕과 오만이 낳은 핵발전과 핵쓰레기장을 참회하는 원불교 청와대 앞 1천인 촛불 기도회’라는 주제처럼 청와대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36일간 단식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김성근 교무의 뜻을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청와대 가는 길은 경찰의 원천봉쇄로 진입조차 할 수 없어 열린시민마당에서 열릴 수밖에 없었다.
29일 원불교 천주교 기독교 불교 4대 종단 신도들은 타오르는 촛불을 보며 생명파괴에 대해 반성하고 참회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천성산 관통도로 저지를 위해 38일간 단식한 지율 스님, 김영락 목사(기독교환경연대 사무총장), 유영훈 신부(천주교환경연대)등이 연대발언을 한 후 김성근 교무는 “늦깍기로 사회참여를 하고 있는 원불교에게 진심을 보내준 분들과 함께 진리구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관심을 끈 것은 에너지절약 실천 10대 실천과제를 제시한 점. 사용하지 않는 등 끄기부터 친환경적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을 요구했다. 또한 영산성지에 풍력발전을 비롯한 대체발전소를 세우는 운동을 펼치겠다고 해 관심을 끌었다.
30일 기도는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열렸다. 서주원 환경연합 사무총장 등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사에 이어 원불교 봉공회, 여성회, 청운회, 청년회의 말씀, 사은헌배 등으로 진행됐다.
1일 기도는 영광 고창 울진 영덕 주민들과 연대해 열렸다. 이정택 교무(화곡교당)는 “김 교무가 단식을 중단하면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해 더 많은 이들이 릴레이 단식-농성을 할 것이다. 김 교무가 단식 시위를 벌였던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단식 시위를 계속하며, 동시에 정부청사 앞 열린광장 앞에서 성직자 10명의 단식농성도 병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천지보은회 강해윤 사무처장은 “대정부 정책전환 촉구, 범시민운동, 1천만명 서명 운동, 핵 바로 알기 인터넷 교육, 세미나, 심포지움, 강연, 반핵 현수막 걸기와 반핵 배지 달기 등 반핵 운동을 총체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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