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단의 희망, 청소년교화
청소년 교화를 위해서 우리는 ‘청소년이 왜 교당으로 모이지 않을까?’라는 근본적인 물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교화에 대한 방법적인 전환이 새롭게 필요한 싯점일수도 있지만, 현시대에 대한 정확한 인식에서부터 그 물음은 시작해야 한다.
현시대의 종교는 더 이상 인간의 사회문화적 욕구를 대변해 줄 수 없다.
과거에 있어서 종교는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장소일 수도 있었다. 한 예로 피아노가 흔치 않던 시절에 피아노가 있는 교당은 청소년들에게 모일 수 있는 장소 즉, 자신들의 문화적 욕구를 표출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하지만 오늘날은 종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분히 채워나갈 수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다양한 문화적 코드를 채워나갈 수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원불교는 어떠한가?라는 물음을 하고 싶다.
청소년 시기에 교법에 대한 교육, 신앙에 대한 필요성이 중요하지만 신앙의 강조만으로는 청소년들을 교당으로 오게 할 수 없다. 청소년과 그들을 둘러싼 사회의 문화코드를 제대로 읽을 수 있을 때 교화의 실마리는 풀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 이제부터 청소년관련 모든 활동에는 청소년들의 소리를 적극 들을 수 있고 또한 그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그들에게 필요한 교화의 형태를 적극 개진할 수 있어야 하며, 또한 교무님들은 그들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교화로 전환이 되어야 한다라는 것이다. 책상에 앉아서 왜 그럴까가 아니라 직접 다가가서 그들이 필요한 것이 진정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 그것이 청소년 교화의 또 다른 시작일 것이다.
<강동교당 청년, 원불교인권위원회 정책기획부장>
김치성 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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