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RIPTURES of WONBUDDHISM》, 하와이대 ‘구로다연구소’

소태산 대종사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소개, 그리고 《원불교교전》에 대한 또하나의 영문번역서가 탄생했다.
정유성 교무(마이애미교당·플로리다 국제대 교수)가 쓴 영문 교전번역서 《The SCRIPTURES of WON BUDDHISM》은 불교학으로서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구로다연구소를 통해 발간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The SCRIPTURES of WON BUDDHISM》은 전반부에 소태산의 생애와 원불교에 대한 개략적 소개, 소태산의 종교사상에 대해 1백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이는 원불교 교리를 접하기 이전 종교 사상가로서의 소태산을 부각시키며, 그가 인류구원을 위해 새로운 종교를 만든 당위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어 정전과 대종경을 자연스러운 영문으로 번역했다. 특히 정 교무는 번역상의 오해와 원문의 정확한 의미전달을 위해 각주를 다는 등의 세심함을 보여 기존 번역서와의 차이를 분명히 했다.
서문을 쓴 UCLA의 버스웰 교수는 “정 교무는 서구인들에게 한국의 혁신적 사상을 소개하기 위한 중요한 첫 발을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 교무의 이 번역서는 <정전> 부분에서 원기47년(1962) 완정된 현 정전의 내용을 따르지 않고, 내용중 일부를 원기28년(1943) 발간된 《불교정전》의 내용을 따르고 있어 문제가 되었다.
장응철 교정원장은 이 책의 발간이 ‘원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소중한 역사적 과업이며 영문표준 교서에 대한 훌륭한 참고 교서로서의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장 교정원장은 26일 “<정전> 부분의 이같은 오류가 혼선을 빚을 이유가 있다”고 밝히며 “교당이나 기관 등 국외 교화현장에서는 정식 원불교 교서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와함께 수위단회의 공의에 의해 원기85년 발간된 《The Principal Book of Won-Buddhism Korean-English (Wonbulgyo Chongion)》을 표준교서로 사용해야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같은 조치는 번역의 다양성은 환영하지만 교법상의 오해는 분명히 경계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와이대 구로다연구소 刊, 4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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