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하는 학생 법회는 좀 더 ‘대중적인’ 학생법회입니다. 단지 원불교 교리를 배우고 마음공부를 하는 그런 법회보다는, 많은 학생들이 즐기고 참가할 수 있는 그런 학생 법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예전에 친구의 교회에 가서 행사하는 것을 도와 준 적이 있었는데 교회에는 Worship 같은 춤을 추고 노래하는 것이 있었고, 찬양이라는 밴드 활동이 있어 단순히 밴드 활동 때문에 교회에 왔다가 교화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노래도 가사만 빼면 거의 가요나, 동요, 가곡 같은 분위기라 학생들이 친숙하고 쉽게 부를 수 있어 좋았구요.
그에 비해 원불교 성가는 학생들이 부르기에는 분위기가 너무 엄숙하고 가사도 어려운 듯 합니다. 그리고 모든 교무님이 피아노를 잘 치실 수도 없으니 학생들이 성가를 알고 부르는 것은 교가, 학생회가, 심고가 같은 대표적인 것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법회시간은 조용한 시간이 되어버리고 학생들이 흥미를 잃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면적인 마음공부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밖으로 표현하는 음악적인 활동 같은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같은 것 말입니다. 물론 원불교가 생긴지 얼마 안되었고, 연원을 불교에 두고 있고, 기독교를 따라할 필요도 없지만, 좀 더 학생들이 흥미를 갖는 분야와 법회를 결합시켰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교회 같이 밴드-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기타, 드럼-를 들여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왔다가 법회에도 흥미를 갖게 하는 시스템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물론 법회 내용도 참신해야겠지만요. 일단 ‘원불교 새 성가’ 같은 대중적인 노래를 많이 만들고 퍼뜨려, 학생들이 즐겨 부를 수 있는 그런 노래들을 많이 만들었으면 합니다. 원불교가 ‘생활속의 불교’ 라는 간판에 걸 맞는 활동이 있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강남교당 학생회장 윤서원(고2)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