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단과 단장·중앙 등 재가교역자 사령의 민주적 바람이 미국으로부터 불어오고 있다.
미주동부교구 뉴욕교당(교무 정연석)은 교무의 의지에 의해 결정되던 회장단 구성의 관례를 깨고, 교도들이 직접 선출하는 방식을 취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선출방식은 교구내 교당들의 참고자료로 활용되기 위하여 3일 미주동부교구 출가교역자 교화협의회에 보고되었다.
뉴욕교당은 연말 교의회에서 회장은 정식법마상전급 이상, 15년 이상 4종의무 이행자, 부회장 등 회장단 활동을 역임한 경력이 있는 자로 구분하여 1주일 전에 후보자를 추천했다.
그리고 교의회 당일 추천·찬조·후보자 발언을 들은 후 전 교도가 투표하여 최다 득표자를 선출했다.
부회장 역시 회장 선거가 끝난 후 3인을 같은 방식에 의해 선출했으며, 선거에 관한 모든 절차와 개표 역시 교의회에서 교도들에 의해 진행되었다. 이날 선출된 회장단은 3년 임기로 주임교무의 제청, 교구장과 교정원장을 거쳐 종법사에 의해 사령되었다.
한편 뉴욕교당은 교화단의 단장·중앙 선출도 기존 회장단·단장·중앙 모임에서 선출한 관례를 깨고,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교규에 규정된 원칙에 의거하여 각 교화단이 추천한 사람을 사령하여 재가교역자 인사 임면의 새바람을 이어갔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재가교역자 인사가 이루어지는 곳도 있었으나 주임교무의 입김이 완전히 배제되고, 이같은 절차가 단장·중앙에까지 미친 곳은 거의 없었다.
뉴욕교당의 이같은 재가교역자 선출방식은 국내 교화계의 묵시적 선출 관행을 깨고, 침체된 교화에 새로운 민주적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향후 다양한 교화 방법론의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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