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별 훈련으로 기쁨 3배

각 교구별로 한 달에 한 번 1박 2일로 교구내 교무들이 한 곳에 모여서 훈련을 하고, 회의도 하며, 여가활동을 통한 재충전의 기회를 갖자는 제안이다.
예컨대 일요법회 후에 훈련원에 모두 모여서 스승님들의 법문도 받들고 교리공부도 하며 법의 훈련을 하고, 출가단회를 하면서 상시훈련도 점검하고, 교구현안을 충분히 논의 하기도 하자는 것이다.
각종 회의를 다양한 방법으로 한 곳에서 진행하고, 전문성 향상을 위해 각 분야의 훌륭한 강사를 초청해서 강의도 듣고, 일반교화담당교무와 청소년담당교무들로 나누어 서로 차별화된 학습활동을 진행하는 방법등이 있다.
그리고 다양한 취미활동 동아리별로 등산을 가든지 운동을 하든지 예술활동을 하든지 하고, 다함께 공동체놀이도 하면서 즐기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다.
거의 모든 교무들이 격무에 시달리며 건강을 해치며 공사에 전념하고 있으나 능률은 오르지 않고 피로는 더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쉬고 싶고 재충전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면 이 현실을 타개하는 것보다 더 급한 일은 없다고 본다. 우리의 일상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무들은 신앙과 수행에 대한 남다른 열망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 분야에 관한 전문성 확보에 목말라 하고 있다. 훈련과 학습(재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또한 교무들은 선후진 동지들과 동고동락하고 싶어하고 교단의 현안 문제들을 함께 의논하며 함께 풀어가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이런 욕구와 좀 동떨어져 있다.
출가교화단, 출가교역자협의회, 청소년교화협의회, 지구별회의, 각 단체별 회의 등 실로 많은 회의들이 열리고 있지만 회의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
여유 없고 형식적이며 일방적인 의사소통에 그치고 있는 것 같다. 잦은 회의로 인한 시간, 인력 낭비와 진정한 의사소통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함께 쉬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삶엔 창조를 위한 여백이 너무 적다. 이를 위해서 교무의 날을 정했지만 일상의 분주함에 밀려 거의 지키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공동체를 위해서 함께 여유로운 만남을 즐기고 새로운 힘을 얻을 필요가 있다.
그 기대효과는 먼저 교당내왕시주의사항을 실천하며 공동체의 기반을 충실히 할 수 있으며 선후진, 동지사이에 좀 더 깊은 만남이 진행되어 자연히 사기가 높아질 것이다.
모두가 참여하여 충분한 시간을 갖고 회의를 하다보면 교무들의 창조성이 발휘되고 의견의 일치는 한결 쉽게 될 것이다.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교무들 사이의 유대가 강화되어 교화력 신장, 교단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훈련, 학습, 회의, 여가를 하나로 엮은 교구별 1박2일의 훈련은 교구자치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도무, 덕무를 포함할 수도 있으나 이 글에선 우선 교무에 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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