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화랑고 2학년 22명의 학생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의 기쁨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삼동연수원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연수원 주위의 잡목제거와 나무 옮겨심기, 돌나르기, 나무 거름주기 작업 등이 이어져 학생들로 하여금 영육쌍전의 의미를 깨닫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학생들은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좌선과 요가를 하고 오전과 오후에는 봉사활동을 했으며, 저녁시간에는 염불과 일기를 통해 하루를 참회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낫으로 잡풀을 베는 과정들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점점 봉사와 작업에 대한 희열감을 느꼈다”며 “작업을 하기 싫은 마음도 들었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마음경계를 잘 이겨낼 수 있어 보람이 크다”는 소감을 발표하기도.
특히 한 학생은 주위 친구들로부터 ‘평소에 말만 많이 하고 실행을 못하는 사람’이라는 충고를 가슴깊이 받아들여 3일간 묵언 정진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학생들 모두가 새롭게 거듭나려는 의지로 충만했다.
이형은 화랑고 지도교무는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따라 진지하게 임하는 것을 보니 기쁘다”며 “마음대조 일기를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놀랍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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