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5,6일에 개교하는 용인 헌산중학교(위)와 김제 지평선중학교(아래).
대안교육기관인 용인 헌산중학교와 김제 지평선중학교가 5,6일 각각 개교식을 갖는다. 두 학교는 수도권과 전북 지역 최초의 대안중학교로 학업을 포기하거나 중도에 탈락한 청소년들에 재교육의 기회를 주는 특성화교육을 한다. 이로써 교단의 대안교육기관은 영산성지고, 원경고, 경주화랑고, 성지송학중에 이어 6개로 늘어났다. 모집정원은 학년별로 20명씩이며 연중 모집한다. 마음공부에 바탕한 인성교육과 특성화교육을 실시한다. 관련기사 6면
헌산중학교(교장 오병갑)개교식은 5일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사암리 현지에서 거행된다. 헌산이란 교명은 교정교화를 하다가 원기84년 열반한 고 헌산 길광호 교무의 법호를 딴 것이다. 설법은 장응철 교정원장. 김현강옥, 허명성, 남영호, 류태현 교도가 이사장 감사패를 받는다.
개교식은 이동근 YTN전무가 사회를 보고 이현재 전 총리, 법정 스님,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백낙청 시민의 방송 이사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헌산중은 강남교당 교도들과 박청수 교무, 은혜의 집 강해윤 교무의 염원과 12년간 후원을 해온 한지성 여성회장, 고비 때마다 매듭을 풀어준 황규환 사장 등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개교하기까지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 내야 했다. 2001년 9월 길광호 교무가 열반한 현지에 대안학교를 설립, 그 뜻을 잇기로 하고 10월 본관 신축에 들어갔다. 작년 8월 학교설립계획 승인을 받고 12월 인가 받을 때까지 각종 민원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1천2백여평의 대지에 본관과 기숙사를 신축했다. 설립비용은 부지구입비 포함 15억. 무용가 임이조 교도 등이 전통춤을 지도하고 오성산 치과의사가 이동진료를 할 계획이다. 입학문의 031-334-4044.
작년 송학중에 이어 2번째로 대안학교를 개교한 박청수 영산성지학원 이사장은 “낮은 곳에서 헌신의 삶을 살다 간 헌산의 뜻을 기렸다. 작년 10월 어깨가 탈골되는 아픔을 겪는 등 밀려오는 업장을 기도로 이겨내며 지은 학교라 더욱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지평선중학교(교장 김유봉) 개교식은 6일 오후 1시30분 전북 김제시 성덕면 묘라리 현지에서 거행된다. 지평선이란 교명은 김제평야의 넓은 지평선처럼 학생들에게 희망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정상훈 추진위원장(고창교당)의 뜻이 담겨있다. 설법은 장응철 교정원장.
지평선중은 고창교당 교도들과 정상훈 교무의 대안교육에 대한 염원이 결실을 맺었다. 4년 전 고창교당에서 운영하는 원광효도의집에 자원봉사 나온 모 고교 대안반 학생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대안학교 설립을 결심했다. 마침 전북도교육청에서 대안학교 설립의 뜻을 밝혀 본격 추진하게 됐다.
작년 7월 원창학원 명의로 설립신청, 성동초등학교 인수, 8월 설립 승인, 10월 인가에 이르기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다. 1월과 2월에는 겨울학교와 학부모학교를 열어 개교를 준비해왔다. 8천1백평의 넓다란 부지에 교사와 기숙사를 갖추었다. 설립비용은 10억여원. 입학문의 063-544-3131.
정상훈 교무는 “교화·교육·자선사업을 두루 갖춘 교화 터전을 염원해 왔는데 그 뜻을 이루게 돼 기쁘다.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에서 적극 합력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모범적인 대안학교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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