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원 청소년훈련

▲ 양원석 교무가 전체 강의에서 ‘나의 무명을 알아차리자’는 내용으로 강의하고 있다.
삼동원(원장 김혜봉)정기훈련은 삼동원만의 마음공부 노하우가 있다. 성리훈련을 비롯 마음일기까지 꾸준히 훈련을 해오고 있다. 그동안 ‘삼동원 청소년 선방’이란 이름으로 8회째 열고 있다. 청소년교화를 위해 10년 전 무료로 시작한 일이다. 올해부터 ‘청소년 정기훈련’으로 바꾸었다. 자체개발한 마음일기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다는 자신감에서 청소년들에게 동일하게 적용시키기 위해서다.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이번 훈련은 전국에서 38명이 참가했다. 서울, 부산, 전북, 광주전남, 대전충남교구 학생회원은 물론 화랑고, 원광고, 원광정보고등학교 등 교립학교 학생들도 많이 참석했다. 여학생이 2배 많은 것이 특징.
삼동원 훈련의 특징은 철저히 스스로 훈련이라는데 있다. ‘나의 삶은 내가 선택한다’는 생각에서 모든 취사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다. 지금 여기에서 내가 경계를 발견하고, 경계에 대한 나의 느낌을 찾게 한다. 나아가 느낌 속에 있는 나의 마음이 무엇인가 찾게 하고, 행복을 위해 나는 어떤 취사를 할 것인가 스스로 선택하는 힘을 기르자는 것이다. 훈련은 이를 간단한 도표로 만든 마음일기에 쓰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마음열고 바라보기, 한맘한삶, 무명 알아차리기 등을 통해 한(限, ?)없는 나를 알게 하자는 것이다. 나의 업장의 틀(?)을 깰 때 한(限)없는 나가 될 수 있으므로 일기쓰기를 통해 내 틀을 깨자고 한다.
삼동원 훈련의 또 다른 특징은 내적 경계 뿐 아니라 외부 경계도 동일하게 중요시 하는 점이다. 그래서 식사하는 것도 ‘진지(眞知)드시기’라고 하고 자는 것도 주무심(住無心)이라 한다. 먹는 경계에 대한 느낌을 통해 참 지혜를 얻고 무심에 머물자는 것이다. 자연과의 대화도 중요한 외부경계로 알고 공부하도록 유도한다.
훈련은 양원석 교무가 전체모임을 통해 마음일기 쓰기 등 강의를 하면 단별모임을 통해 실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정화 학생회원(원광정보고)은 “처음에는 일기쓰기가 힘들었는데 경계를 찾고 느낌 속에 있는 내 마음을 보면서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며 “참회 기도 시간에 눈물을 흘리면서 내 감정을 충분히 알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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