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가? 지난해 출가교화단 총단회에서 교단의 앞날을 걱정하며 눈물을 쏟던 그 날을. 또 교단 미래를 위해 청소년교화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외침을.
해가 바뀌었다. 그러나 금년부터가 본격적으로 ‘청소년교화특별위원회’의 활동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말, 청소년교화특위가 꾸려졌지만 금년부터 실무위원을 중심으로 청소년교화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방향이 연구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동안 교단에서 추진한 외부적인 측면의 가시적인 성과는 많았다. 방송국 설립을 통한 교단 인지도 확대나, 미주선학대학원 설립을 통한 미주교화 토대 마련, 그리고 군종법안 통과 등등.

그러나 눈을 안으로 돌려보자. 대표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정체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교화, 여기에 더불어 불거지고 있는 출가 교역자들의 사기저하와 자질문제. 혹자들은 왜 청소년 교화만 심각하냐고 되묻는다. 물론 충분히 가능한 질문이긴 하지만, 이제 교단적 결의를 한 상태라면 청소년교화에서 먼저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가능성을 발견한다면 그것은 곧 교단의 새 힘이 될 것이고, 또 전체적 교화의 전환점도 될 것이다.
젊은 교무들로 구성된 실무위원들은 올 한해 동안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청소년 교화의 방향을 제시하리라 본다. 그러기 위해 이들은 각종 공청회나 열린 공간을 통해 의견수렴을 받고, 교단 미래를 연다는 확고한 사명감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이들의 염려처럼 단순히 청소년 교화에 대한 자료집 발간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또 청소년교화특위는 이들만이 짊어져야 할 짐이 아니다. 교단의 모든 출재가 교도가 함께 고민하고, 여기에 적극 참여하는 등의 관심을 보여야 할 사안이다. 그래서 금년 출가교화단 총단회에서 다시 합의를 하고, 또 교단의 정책으로 확실히 반영되어 교화의 새로운 장을 마련한다면 얼마나 뿌듯한 일인가! 그래서 청소년 교화특위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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