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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교구 봉공회
광주전남교구 봉공회
  • 정도연기자
  • 승인 2001.12.28
  • 호수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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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그 나누는 기쁨
▲ 광주전남교구 봉공회는 연말연시를 맞아 불우이웃을 돕기위한 각종 행사를 펼쳤다. 독거노인들을 위한 김장봉사, 소년원과 교도소 위안잔치 등 곳곳에 훈훈한 손길을 미치고 있다
최근 몇 년사이 경제가 어려워 지면서 사회의 인심도 급속도로 메말라 가고 있다. 거리에는 사회에서 소외된 많은 사람들이 방황하고 있고, 사회복지 시설들은 그 어느때 보다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그 각박한 인심 속에서도 말없이 무아봉공을 실현하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다.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봉공회원들. 참 봉사의 기쁨을 누리다 보니 봉사가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는 활불인들. 봉공에 관한 한 만만치 않은 ‘내공’을 쌓은 듯 했다.

원불교신문이 광주전남교구 봉공회를 찾았을 때 회원들은 눈꼬 뜰새 없이 바빴다.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각종 ‘행사’ 때문이었다.

추석 바자회의 수익금으로 합동 결혼식을 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선물을 마련, 따뜻한 정성을 전달하는가 하면 독거노인을 위한 김장봉사, 소년원과 교도소 위안잔치 등 곳곳에 봉공회원들의 훈훈한 손길이 미치고 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유덕정 교구봉공회장(광주교당)에게 ‘봉사활동의 노하우’를 물었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겠지만 봉사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게 가장 먼저, 가장 중요한 덕목인 것 같습니다. 혹 상대방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되고, 함께 봉사하는 이들과도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잘난 척 하지도 말고 한쪽 편에 치우쳐서도 안되고, 자기 생각을 너무 고집해서도 안되지요…”


보은장터와 사회봉사로 교화에 한 몫
헌신적으로 일 할 후배 발굴이 과제


자기를 너무 드러내는 일에 인색해야 한다는 유 회장의 이야기는 사실 봉사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랜 봉사활동의 경험을 통해 가끔 이 ‘기본’이 흐트러져서 애초의 소중한 뜻이 어긋나는 경우를 보게 될 때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봉사활동이 그저 자기 시간이나 노력만 투자하는 것 정도로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기왕이면 좀더 효율적인 방법, 미처 보지 못한 부분들 같은 것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야 하는 것이 봉사하는 사람들의 큰 과제라면 과제다. 그래야 어떤 단체든 자꾸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와서 끊임없이 물갈이가 되는 것이기에.

광주전남교구 봉공회원들 만큼 단합이 잘되고 밀접하게 넘나드는 봉공회도 드물다. 그래서인지 광주지역 12개 교당의 회원들은 형제자매처럼 지낸다.

매월 16일이면 각 교당 봉공회장단 월례회가 열린다. 교당 행사 보고나 회원들의 안부를 챙기고, 중요안건등을 토의한다. 주로 봉사활동 기획, 행사 평가등을 하다보면 자칫 주객이 전도돼 사람보다 일이 중심에 설때가 있다. 그럴때면 다시 본래의 목적을 챙기곤 한다. 신앙에 뿌리내린 법연의 돈독함이랄까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의견이 분분해도 일단 결정이 되면 한결같은 공심으로 밀고 나갑니다. 아마도 이런 힘이 저력이겠죠.” 이구동성으로 인정하는 눈치다.

그 ‘저력’ 때문인지 광주지역에서 ‘원불교봉공회’는 소위 ‘사심없이 헌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원봉공회 발대식을 갖고, 자원봉사대 74명이 시청에 등록된 것을 계기로 환경미화, 자연보호 활동에 적극적이다 보니 지역교화에도 크게 한몫을 하고 있는 셈.

전 교구중 부산,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연 ‘은혜마트’도 회원들의 ‘열정’으로 이뤄졌다. 종법사님의 유시, 교구장님의 독려에 힘입어 개장은 했지만 자리를 잡을 때 까지는 만만치 않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실 은혜마트 운영은 먹거리 문화 개선, 재활용품 활용, 환경보호등에 철저한 신념과 기획력을 가져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터. “내년부턴 ‘홍보작업’과 ‘질좋은 품목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며 “특히 순수한 우리식품 공급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한다.

유 회장의 새해 꿈이라면 어떻게든 젊은 회원들이 많이 불어났으면 하는거다.
“젊은 후배들이 옆에만 있어도 그렇게 좋을수가 없어요. 사람이 재산인걸요.”

역시 봉사란 물질적인 것이 능사가 아닐 듯 싶다. 사람냄새가 물씬물씬 나는 것. 그래서 봉사는 따뜻함 그 자체이다.
봉사가 즐거운 사람들. 그 사람들이 있는 곳은 또 얼마나 훈훈한가. 그 훈훈함으로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건지는 제생의세의 큰 일꾼들. 새해에는 광주전남교구 봉공회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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