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국 쪽 압록강에서 보트를 타고 북한 땅을 보게 되었어. 학습지에 나온 너희의 사진을 보니 정말 가슴이 아팠어.

서로 만나지도 못하고 휴전선으로 갈라놓은 토끼(코끼리라고도 함)모양의 자그마한 땅이 반영되어 있는 모습을 지도에서 볼 때마다 우리는 하나였기 때문인지 정말 가슴이 찢어지듯이 아파. 가까이에서 만나지도 못하고, 눈 한번 마주치지 못하는 현실이 정말 밉구나.

많은 남북 이산가족들…. 영어에는 아마도 이산가족이라는 단어가 없을 거야. 우리 나라에서만 존재할 뿐…. 남한에서 원조해준 식량들은 모두 창고로 들어가 버리고, 너희는 여전히 배고픔에 시달리면 살고 있구나. 바로 옆에 살면서 도와줄 수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이야. 언제쯤 통일이 되어 함께 손을 꼭 잡고 넓은 산들을 뛰어다닐 수 있을까?

통일이 되기 전 서로가 서로에 대해 많은 사전지식을 알아두고, 서로의 말을 조금씩 배워둔다면, 서로의 문화를 인정해 주고 함께 즐긴다면 더 빠르게 통일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통일이 되면 더 빨리 서로에게 익숙해지지 않을까? 우리 모두 하루 빨리 통일이 되도록 노력하자.
<성지송학중>

※ 이 글은 성지중학교 해외이동학습 과제물 중 하나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