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해선생 및 무명도공 위령제, 함양교당 송원요 교무 주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들을 위한 위령제가 일본 현지에서 열려 관심을 끌었다.

함양교당 송원요 교무와 김방룡 예비도무는 지난 6일 10시 일본 후쿠오카현 아나노에서 열린 ‘아가노야끼 400주년 기념제’에 참석, 일본 7대 요의 하나인 아가노야끼의 개요자 존해 선생이 도자기를 굽었던 터에서 400년만에 존해 선생과 무명도공들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도정 교도(호적명 혜정, 사천교당)가 헌다식을 했으며, 일본에 유학 중인 원익선 교무도 참석했다.

이번 위령제는 김남진 씨(이혜정 교도 남편)가 7년간의 노력 끝에 존해 선생과 이도다완의 본향이 사천시 사남면 구령리 화전마을임을 밝히면서 이루어 진 것이다. 또 김남진 씨는 그곳에서 가마터를 발견하고, 각고 끝에 비파색을 띤 이도다완을 재현해 일본열도를 놀라게 했다. 이에따라 이들은 ‘아가노야끼 400주년 기념제’에 초청을 받았으며, 김남진 씨는 아가이게죠 청장으로부터 감사패와 함께 호소카와 일본 전 수상으로부터 친필사인이 담긴 선물를 받았다. 또 그는 사남면 구룡저수지에서 발견된 도자기 파편과 흙, 그리고 그가 재현한 이도다완을 일본측에 기증했다.

이에 앞서 진주지구에서는 3일 경남 사천시 사남면의 김남진 씨가 운영하는 가야비파 구룡요에서 김성효 교무(진주교당)와 홍명화 교무(사천교당)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명도공 위령제’를 지낸바 있다.

김방룡 예비도무는 “위령제는 임진왜란과 일제시대에 끌려간 우리 선조들의 원혼을 달래는 작업의 일환으로, 계속해서 한국의 종교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건이다”면서 “경남교화와 일본교화의 발판을 삼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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