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삼동회(三同會)’가 주최하는 전국 청소년 축구대회가 성황을 이뤘다. 23개팀에 선수만도 4백 여명이 참가하여 숫자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고, 진행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몇 년 전부터 청소년교화에 빨간불이 켜졌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지난 해 출가교화단 총단회에서 ‘청소년교화특위’가 구성되어 일년간 그 돌파구를 모색 하고 있다.
이러한 때 삼동청소년 축구대회의 성공은 청소년교화에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담당자들에게는 신선한 기쁨이었다. 이는 아무리 어려운 여건의 청소년교화이지만 현장교화를 맡고있는 담당자들이 한번 해보겠다고 걷어붙이고 나서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요원들에게 격려를 보내며 청소년교화를 위해 몇 가지 부탁의 말을 하고싶다.
청소년교화는 이벤트 행사와 신앙의식이 같이 되어야 한다. 이벤트 행사로 학생들을 불러모아 행사만 치르고 신앙의식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행사는 성공을 거두었다해도 일회성에 그친다. 사회에서 개최되는 청소년 대상의 각종 이벤트 행사와 다른 점이 여기에 있다.
또 하나 지원이 계속되어야 한다. 대회참가는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교화가 목표이기 때문이다. 축구대회를 위해 친구들을 불러들이지만 이것은 학생법회로 연결하는 통로이다. 한 대회로 끝나서는 교화는 없다. 축구를 매개로 한 신앙프로그램운영에 지원이 계속되어야 한다.
또 하나 담당자의 계속적인 관심이다. 중앙에서는 교당이나 교구팀을 수시 점검하여 축구단이 교당이나 교구가 중심되어 계속 활동하게 하고, 교화 현장의 담당자는 축구로 모인 학생들을 학생회활동에 참여하게 하고, 축구팀은 학생회 특별활동의 하나로 운영돼야 한다.
삼동축구대회 성과를 청소년교화의 한 촉진제 삼아 내년 청소년여름훈련에서 열매를 거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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