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개 대학 교우회 결성 목표
강원대학교 원불교학생회

1일 호반의 도시 춘천에 위치한 강원대학교 원불교학생회(이하 강원회)를 찾았다.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8평 남짓한 선방에는 교내 대동제에도 불구하고 저녁 7시 법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원들이 하나 둘 모여 들었다. 원주의 상지대에 다니는 회원도 1시간 거리를 달려와 법회에 참석, ‘뭔가 있는’ 강원회 임을 짐작하게 했다. 월초 기도법회를 마치고 식사를 위해 학교 앞의 닭갈비집으로 장소를 옮겼다. 춘천의 명물이려니 하고 생각하는 기자 앞에서 이들은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법회에 참석하지 못한 회원과 함께 식사를 하며 한 주일을 정리하고 또 한 주일을 계획했다.

강원회는 창립 5년의 짧은 역사속에서도 이처럼 꾸준히 대학생 교화 활동을 전개하고, 전국원불교대학생연합회(이하 원대연) 임원을 꾸준히 배출하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현재 24대 원대연 회장을 강원회 우정인 회장이 맡고 있으며, 원대연 교화부장도 강원회의 김용태 회원이 역임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김성길 교무(춘천교당)의 지도로 법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때는 소년원 법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현재는 춘천에 있는 교당들의 학생회 훈련 보조, 청년회 활동을 꾸준히 함께 해오고 있다.

일선 교화현장에서 대학 교우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우회 법회와 활동 때문에 대학생들의 청년회 참여가 저조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교우회 활동만 할 경우 대학 졸업과 동시에 교당과의 인연이 끊어지는 것이 일선 청년회 지도교무들의 공통된 지적이었다. 하지만 강원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며, 오히려 청년회뿐만 아니라 예비 대학생인 학생회와도 그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어 새로운 교우회 활동의 모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강원회는 지난해 원대연에서 우수 교우회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강원회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강원대뿐만 아니라 상지대, 한림대 등 인근 대학에 다니는 학생회 출신 회원들과 함께 법회를 보며 이들 대학에 교우회 결성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단기목표는 강원도내 5개 대학에 교우회를 구성하는 것.

원대연은 전국에 47개 교우회로 구성되어 있는데, 강원도에는 강원회가 유일한 교우회이다. 한 때 관동대에 교우회가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진 상태이다. 강원도내의 대학에 교우회를 만들어 교구내 연합활동을 하는 것과 이를 통해 교화 척박지인 강원교구에 청년·대학생 교화의 불을 지르겠다는 것이다.

“대종사님도 처음 9명의 제자들과 함께 시작하여 이소성대(以小成?)로 오늘날의 교단을 나투셨습니다.”

한 목소리로 외치는 그들의 굳건한 의지가 조만간 그들의 계획을 현실화 시키리라는 믿음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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