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시대와 원불교

인터넷 방송의 개념

인터넷 방송이란 컴퓨터의 등장과 그에 따른 제반 기술의 발달로 text, image, voice,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멀티미디어 컨텐츠의 전송이 가능해지게 되면서 기존 방송 형식을 인터넷 환경에 적용해 등장한 뉴 미디어이다.

인터넷 방송은 주문형 서비스로서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정보전달이 가능하고, 기존 방송의 일방향적이고 수동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벗어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실현시켜 사용자의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이러한 기본적인 의미에서 출발한 인터넷 방송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송출한다는 개념을 넘어 인터넷 방송 기술을 바탕으로 원격진료, 전자상거래, 원격교육, 사이버 전시회, 광고, 전문적인 컨텐츠 제작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형태로 활용된다.

인터넷 방송은 인터넷상에서 효율적으로 최대의 경제적, 문화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 범위와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터넷방송의 향후 전망

인터넷 방송은 뉴 미디어의 한 분야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에는 새로운 미디어의 형태로 발전하여 기존 미디어와 공존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자가 프로그램 창작과 보급에 직접 참여하는 커스터마이제이션(customization) 미디어로 발전할 것이다.

인터넷방송의 활용

현재 운영되고 있는 종교방송들은 설법이나 설교내용을 녹화하여 VOD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독교는 일찍부터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설교 내용을 제공하는 형태였지만 현재는 전문 방송국 못지 않게 운영을 하고 있는 사이트가 많아졌다.

현재 필자가 파악한 것만 해도 기독교는 세계기독교네트웍방송, 아이엠넷인터넷방송국 등 13곳, 불교는 해동인터넷불교방송국 등 6곳, 천주교는 AmoTV 등이 운영되고 있다. 종단차원의 인터넷방송국은 물론 지역단위의 사찰, 교회 등의 자체 인터넷방송국도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종교 방송의 특성 때문에 집회, 강해, 설교 등 딱딱할 수 있는 주제들을 뉴스와 칼럼, 엔터테인먼트, 가정 & 여성 등의 메뉴와 세미나, 교육과 같은 내용을 적절하게 배치해 운영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일원문화의 보고(寶庫),

원불교 인터넷방송국

원불교의 인터넷방송은 아직 초기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타종교와 비교해서는 안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대변화에 얼마만큼 적응하고, 또한 발전된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원불교를 전 세계에 알려 일원세계를 건설하는데 활용하려는 의지이다. 또한 사회변화에 따라 잠재교도의 사회적, 문화적 환경변화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발전된 정보통신 기술을 교화와 홍보, 문화활동에 활용하자는 측면에서 보자는 것이다. 사회 변화와 교도 연령층의 변화를 본다면 인터넷세대의 등장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다.

이러한 측면에서 앞으로 원불교 인터넷방송 운영은 시대에 걸맞는 교화 도구요, 꽃피운 일원문화를 집대성하여 활용하는 일원문화의 보고가 될 것이라 믿는다. 따라서 원불교의 정신과 문화를 교도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컨텐츠를 교도의 안방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일원세계 건설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인터넷 문화 속에서 일원문화를 꽃피워 나가기 위해서는 기초공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기초공사는 원불교 인터넷방송이 가야할 길을 설계하고, 그 설계도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발전해 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말같이 쉽지 않다. 반드시 시행 착오라는 과정이 있는 것 같다. 결국은 시행착오를 어떻게 줄이며, 시간소비를 줄일 것인가가 원불교 인터넷방송이 유년기를 거쳐 청년기로 진입하고, 완숙한 인터넷방송으로 성장하느냐 하는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설계도를 작성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왜 우리는 인터넷방송을 운영하는가? 누구를 대상으로 운영할 것인가? 내용은 어떤 것으로 할 것인가? 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인간이 기술을 슬기롭게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진입한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원불교 인터넷방송의 시도는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꽃피워지는 일원문화를 전달하는 메신저로서, 원불교 문화의 보고로써의 원불교 인터넷방송국이 발전하기를 기대하면서 모든 교도님들의 참여와 성원을 기대해본다. 
< 원광대 가상대학운영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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