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제는 개벽

저는 20대 청춘을 불사르면서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왔습니다. 세상을 작게 바꾸는 것은 ‘개혁’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기본질서 안에서 부분적으로 사회를 바꾸어 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사회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혁명’이라고 합니다. 저는 한때 혁명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객관적인 사회를 바꾸려고 몸부림치면 칠수록 더 공허해졌습니다. 그것은 내면의 ‘수신’이 없는 가운데, 밖으로 목소리만 높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타는 목마름으로 내 자신의 안과 밖을 동시에 바꿀 수 있는 것을 갈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그것이 바로 용심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명일심 통만법(明一心 通萬法) 통만법 명일심(通萬法 明一心) 자신의 마음을 밝혀 만법에 통달하고, 만법에 통달함으로써 다시 자신의 마음을 밝히는 것이 바로 혁명을 넘어 ‘개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말해 안으로는 끊임없이 몰을 닦아 나가고, 밖으로는 제가와 치국평천하(齊家治國平?下)를 하는 것이 진정한 개벽이며,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유일한 길이 바로 ‘용심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인농(人農)! 진정한 사람농사가 바로 개벽의 시작이고 끝입니다.

2. 용심법과 디지털문명의 만남

우리 사회는 지금 19세기 농경사회에서 20세기의 산업사회를 지나 바야흐로 21세기 정보화사회를 달려가고 있습니다. 가을 바람이 땅에 낡은 잎을 뿌리면 봄은 새로운 잎으로 숲을 덮듯이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교화방법을 개발해야 법천지 낙원세상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용심법이 21세기 우리나라를 세계제일의 도덕강국으로 만드는 정신적 자주력이라고 생각하며, 최수운 선생과 강증산과 소태산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민족적 내공으로 인해 그 어떤 민족도 넘볼 수 없는 거대한 정신산맥을 이루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처처불상 사사불공 동정일여 영육쌍전은 생활속에서 진리를 탐구할 수 있고 누구나 일심을 통달하면 부처가 되고 여래가 되는 ‘대도’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정보통신혁명을 계기로 우리민족은 물질문명의 최첨단인 디지털산업이 급속도로 신장하면서 디지털 강국, 인터넷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조선말기 개항에 늦어지면서 우리민족은 ‘한강의 기적’ 속에서도 늘 서구의 선진자본주의사회의 뒤꽁무니만을 따라잡기에 허겁지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디지털 강국으로 부상한 우리는 21세기 정보화시대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는 물질문명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우리 공부인들이 해야 할 21세기적 과제는, 용심법을 디지털문명과 결합시키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새 시대에는 새로운 교화방법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저는 한마디로 용심법과 디지털문명, 즉 인터넷과의 만남이라고 확신합니다.

3. 법 전파의 새로운 교화도구 인터넷방송

저는 남해인터넷뉴스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이곳 남해군은 인구 6만의 작은 지역으로 산업화 도시화에 밀려 소외된 농어촌사회입니다. 그런데 ‘산업화에는 뒤졌지만 정보화에는 앞서가자’는 생각으로 2000년 9월 1일 남해인터넷뉴스를 창립했습니다.

이곳은 주1회 지역의 소식을 전하는 ‘주간 지역신문’이 발행돼 남해군민들은 1주일에 한번 남해신문이 오기를 기다리며, 남해신문을 통해서 지역의 주요 정보를 얻습니다. 그런데 남해인터넷뉴스가 창립되고 난 뒤, 지역사회의 뉴스전달체계는 일대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즉, ‘실시간 뉴스’와 ‘생생한 동영상 뉴스’를 통해 남해의 디지털 혁명이 시작된 것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 남해인터넷뉴스는 남해군민들의 축제인 ‘화전문화제’를 인터넷 생방송으로 방송할 만큼 급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물질적 진보가 급속도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또한 저는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카페 프로그램을 활용해 마음공부방(http://cafe.daum.net/maumm)을 만들었습니다. 경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박영훈 선생님의 ‘용심법과 교육’ 강좌를 들은 사람들이 중심이 돼 만든 인터넷 마음공부방입니다.

박영훈 선생님이 진행하는 진주 경상대학교 평생교육원 용심법 강좌는 매주 목요일 주1회 진행합니다. 그런데 마음공부 카페는 주 1회씩 박영훈 선생님의 강의를 들은 용심법 강좌 수료생들이 마음공부를 지속하기 위해 만든 인터넷 마음공부방인데, 매일 매일 일기가 올라오고 서로 감정해 주면서, 이제는 “하루라도 들르지 않으면 좀이 쑤신다”는 사람이 생길 정도이며, 지금은 회원이 10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채팅으로 직접 박영훈 선생님과 마음공부에 대해 토론도 하고, 마음공부에 관한 다수의 논문도 올려져 있으며, 용심법 동영상 강좌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용심법이 사람마다 곳곳마다 확산돼 자성의 정·혜·계를 꽃피우기 위해서는 고객중심, 즉 대중중심으로 가야한다고 봅니다. 그것을 실현시키는데 가장 적합한 법전파의 교화도구가 바로 인터넷방송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동정간에 구분없이 마음공부를 하게 해주는 인터넷방송은 ‘개벽’을 앞당기는 가장 위력적인 수단이 될 것입니다.
<남해인터넷뉴스대표>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