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곡창지대 볼고그라드 이주비용으로
박 교무는 지난 8월 볼고그라드 8·15 한인축제에 참석, 고려인들의 비참한 참상을 직접 보고 귀국한 후 8월21일 법인절부터 모금동참을 호소해 40일이 되는 10월1일 1억원을 넘어 이를 전달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형근 목사는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 1천5백만평을 3만5천달러에 확보하여 고려인들이 49년 동안 경작할 수 있게 됐다”며 “한 가정에 3천평씩 경작할 경우 4천4백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농토가 확보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1차에 30세대가 거처 할 수 있는 기숙사형태의 주거지와 유치원을 3만7천5백 달러에 매입, 수리가 되는대로 금년내 이주할 예정이다.
한편 1937년 연해주에서 누크스로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들이 벼농사와 목화밭을 가꾸며 살아 왔으나, 2년 전부터 누크스 지역의 호수와 강물이 말라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죽음의 땅으로 변해 버렸다.
현재 이 곳은 극심한 자연재해에다 식수난까지 겹쳐 고려인이 매주 한 명씩 죽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원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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