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의회 창립 때부터 교단 100년대를 향한 원의회 1천가족 만들기, 1만일기도운동에 동참하기, 천여래 만보살의 대열을 향해 정진하기 등을 주지시켜 왔다.
창립20주년을 맞아 이 목표를 점검하고 3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 원의회의 비전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원의회원들은 이 법 만난 기쁨·보람·유익으로 충만된 삶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한다. ‘일원회상 영겁주인, 일원대도 영겁법자’가 되기를 서원하고 정진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늘 기도생활과 훈련을 강조해왔다. 지금까지 해오던 아침기도·법인기도·만일기도·득도식·생활 속 기도의 체질화 운동을 더욱 내실있게 전개하고 싶다. 특히 원기81년 3월부터 매일 아침 8시 동아리방에서 올리고 있는 아침기도는 1995년도 의과대 동아리 활동 평가에서 1등을 차지한 후 매년 장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더욱 내실 있는 기도인들이 되어 아침을 기도의 법열로 시작하고 의과대 내에 경종소리와 목탁소리 그리고 힘찬 성가가 우렁차게 울려 퍼지게 하자.

훈련은 매주 1회 이상 법회 또는 교리공부, 마음공부 회화를 하고 있다. 특히 방학을 이용해 매년 11과목 단련을 위한 원의회 자체 정기훈련을 한다. 정기훈련은 원기70년 하섬 여름 해상훈련을 시작으로 영산성지, 만덕산, 원평, 수계, 상주선원, 도덕관, 대학법당, 병원법당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원의회의 상시,정기훈련을 통한 정진·적공은 무등등한 대각도인과 무상행의 대봉공인이 많이 나오도록 대정진·대적공을 거듭 당부해주신 스승님들의 염원 따라 교운과 함께 일생,영생공부로 발전될 것으로 믿는다.

기도와 훈련 등 함께하는 과정을 통해 회원들간에는 친형제 같은 윤기를 느끼게 된다.
학기에 한번정도 자체모꼬지 또는 체육대회 등의 행사를 마련하고, 어떤 모임이든 모임이 끝나면 가능한 다과 또는 식사를 같이 하면서 법정을 나누도록 한다.

나는 원의회원들에게 늘 교단과 맥을 함께하는 원의회원이 되도록 지도하고 있다. 원의회 이전에 인연이 되어있는 교무님들께 더욱 법을 대고 인연이 이어지도록 지도한다.
결코 한 개인의 위치에 머물지 않고 교단과 함께하는 공인으로서의 의식이 형성되도록 늘 교단에 맥을 대도록 그렇게 지도하고 있다.

그리하여 원의회의 대의와 법통을 원학연, 원대연(원불교청년회), 교화부로 통해 교정원과 종법실로 통하게 한다. 또한 법위향상으로 천불만성의 대열에 오르고 도무·원무·교도회장 등 수많은 재가·출가가 배출되는 교단의 못자리 판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이제 성년이 된 원의회는 이젠 교단·국가·사회·세계를 향해 무언가 한 몫 할 수 있는 때가 된 것 같다. 의대 6년, 전문의 되는데 5년, 군 복무 3년, 사회에서 자력 얻는데 6년을 더하면 딱 20년이 된다.
그래서 일원의 법음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서나 꽃과 열매를 맺어갈 수 있다는 바람과 신념을 가져본다.

나는 원의회원들이 먼저 인격을 갖추어 마음병 치료와 육신병 치료를 아우르는 전인적 치료사가 되달라고 주문한다. 그 마음으로 가난하고 병든 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저개발 국가까지 봉사의 손길이 미쳐지기를 바란다.

원의회 20년을 회고하고 미래를 설계하면서 그간 힘이 되어준 스승님들, 동지님들 그리고 원의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원광대학병원 김일성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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