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고 김종민군

“아버지가 빨리 회복되어 옛날처럼 웃음꽃이 활짝 폈으면 좋겠어요.”

지난 27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준 교립 원광고 1학년 김종민군(16). 자신의 몸은 돌볼 생각도 하지 않고 중환자실에 있는 아버지의 수술 결과부터 걱정하고 있다. 다행히 아버지 문배씨(54, 김제시 백구면)와 김군 모두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

특히 김 군은 간 이식수술이 가능한 만 16세를 4개월 넘겨 최연소 간 이식 수술자로 기록 됐다.

김군의 아버지는 간경화로 오랫동안 고생해오다 올해들어 병세가 더욱 악화됐다. 김 군은 간 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라는 통고를 받고 이식수술을 자원하고 나선 것. 아버지는 “나 살겠다고 아들의 간을 받을 수 없다”며 반대했지만 김 군의 끈질긴 설득에 질 수 밖에 없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원광고등학교(교장 신현두)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2일 거교적으로 성금 모금 활동과 함께 헌혈을 실시했다. 학생과 교직원 226명이 헌혈에 동참, 헌혈증을 모아 전달하는 등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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