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공부로 참 지혜 얻는다”
화요공부방 성황, 올해 400% 연원 달기 목표설정

전농교당 법당을 들어설 때 불단 앞에 나란히 서서 4배를 올리는 청년들의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온다. 그 모습이 너무도 경건해 불쑥 들어선 것이 웬지 머쓱해진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펼쳐지는 전농교당 청년들의 법잔치(정례법회)는 시작부터 이렇게 ‘철’이 들었다. 시간이 되자 김제원 교무가 나와 요가와 호흡법을 가르킨다. “그 동안의 모든 거짓과 잘못을 법당에 떨어버리고, 참마음과 법향을 가득 머금어 보세요” 이렇게 털어버리고 시작되는 법회는 기도 시간을 넘어 청년회원의 강연과 질의문답 그리고 김 교무의 강평을 겸한 설교로 무려 2시간 동안 이어진다.

청년회원의 강연에 이어 여기 저기서 터져 나오는 교리에 대한 궁금증과 생활 속에서의 교리해석, 또 사회 현실과의 관계 등 집요한 질문공세를 받다보면 어느새 1시간 이상이 흐르고, 오히려 지도교무가 이것을 제재해야 그나마 2시간이 맞춰진다. “분위기가 이러고 보니 강연을 준비하는 청년들도 보통 1~2달은 연마를 해서 발표한다”고 정대선 청년회장이 귀띔해준다.

이렇게 전농교당 청년법회는 철저히 공부하는 분위기다. 이 모두가 “참여하는 법회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김제원 교무의 지론과 교리공부를 통해 지혜를 얻고, 세상을 보려는 청년들의 뜻이 잘 맞추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 청년들은 다시 ‘화요공부방’를 개설, 더 혹독(?)하게 교리 논쟁을 벌이며 공부심을 충족시키고 있다. “작년 여름에 2박3일 교리훈련을 계기로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화요공부방을 개설했다”고 일러준다.

전농교당 청년들의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는 다음카페방에 마련된 전농교당 청년회(daum.net/jnyouth) 모임도 한 몫을 한다. 현재 카페에 가입된 숫자만도 149명. 카페에서는 청년회원들이 올리는 글과 일주일 동안 있었던 소식, 그리고 법회 내용과 화요공부방의 토론내용 등이 상세하게 올려진다. 특히 입교 전 청년들을 카페방으로 먼저 방문하게 함으로서 친숙감을 느끼게 하고, 이것이 교화의 기폭제가 된다고.

“우리 청년회는 올해 목표를 400% 연원달기로 정했습니다. 벌써 100% 신장은 되었죠”라며 자랑을 하는 정 청년회장은 “모든 청년들이 가족같은 친근감을 가지고 있기에 개인 생활의 많은 부분이 교당과 연관되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김 교무 또한 “메신저와 메일을 통해 하루에도 10여건의 상담을 해주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일주일에 보통 2~3번은 교당에 드나들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농교당 청년회는 5주가 든 달 마지막 일요일에는 배성원 회원(경동보화당한의원 원장)을 중심으로 지역민들에게 무료진료를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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