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품 3장

천도품 3장은 열반의 시기가 가까울때 스스로 해야할 주의공부를 밝혀주시며 청정일념과 서원일념으로 자신 정리와 최후사에 대한 부탁을 준비하라 하신 내용이다.

먼저 일에 일생을 걸려 벌려놓은 사업을 한순간에 장난감 치우듯 정리하고 놓아버리기란 어려운것이다.

그래서 큰 일을 하고 큰 계획을 세우는 사람일수록 정법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일원상의 진리와 삼학으로써 의식주를 얻어가는 영육쌍전을 해야 부지불식간의 죽음에도 두려움없이 차분하게 주변정리를 하고 갈것이다.

다음은 마음정리로서 원착과 애착을 놓고 오직 청정일념을 챙기도록 하라 하셨다.

평소에도 우리의 공부는 경계를 대할때마다 공부할때가 돌아온 것을 잊지말고 끌리고 안끌리는 대중공부를 해야한다.

더욱이 임종을 당하여 마음 가운데 남아있는 모든 감정들은 다 놓지 못하고 착됨이 있다면 그 착된 바를 따라 영원히 악도 윤회를 면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첫째 원착을 버려야 한다. 임종시에 진노의 마음은 독약과도 같다.

원진을 풀지 못하면 그것이 내생의 악한 인과의 종자가 되므로 평소에 혹 누구에게 원망을 품었거나 원수를 맺은 일이 있거든 풀어서 막히고 걸렸던 서로의 허물들을 다 없애야 한다.

둘째 애착을 벗어냐야 한다.

마음 가운데 스스로 생각하되 평소부터 혹 어떠한 애욕 경계에 집착하여 그 착을 여의지 못한 경우 참 열반을 얻지 못하며, 그 착된 바를 따라 영원히 악도 윤회의 원인이 되니 그 마음을 놓아 버리는 데에 전력하라 하셨다.

마지막으로 임종에 이른 때는 서원일념을 챙겨야 한다.

서원이란 맑고 밝아서 구만리를 비춰주는 등불이 되고 돌아오는 길에 방향을 정하는 것이니 설사 잠깐동안 미혹에 걸렸다 하더라도 서원이 지극하면 자신을 구원할 빛을 찾게되는것이다.

그리고 최후사의 부탁이다. 평소부터 신심이 있는 사람에게 자신 사후의 천도를 부탁하여 49일간의 정성을 부탁하는 것이 마지막 준비공부로써 잘 마치는 삶이 되는 것이다.

이 법은 사람이 열반에 들 때에만 보고 행하라는 말이 아니라 평소에 살면서 생사를 확인하는 공부를 하라 하셨다.

죽음의 경계를 맞이하여 창황전도 하지 않도록 평소 경계마다 공부할 때임을 염두에 두지 말고 대조연마 공부를 하여 착없는 거래를 할 때 임시 불급의 한탄이 없을 것이며 영혼 거래에 큰 착이 없는 거래가 될 것이다.
김정안 교무·다대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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