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마다 실시하는 법위사정을 앞두고 법위단계별 훈련이 막바지에 오른것 같습니다.

대종사님께서 개교의 동기에 밝히기를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써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함이 그 동기니라’고 하셨습니다.

정기훈련법과 상시훈련법을 제정하시고 동(冬)·하(?) 3개월씩 합숙훈련을 시키시었던바 염불·좌선·기도로 정신수양을 시켜 마음의 안정과 정력(定力)을 얻게하고, 경전·강연·회화·의두·성리·정기일기 등으로 혜두를 단련시켜 지혜력을 얻게하고, 상시일기·주의·조행 등의 작업취사 공부로 옳은 일은 죽기로써 실행하고 그른일은 죽기로써 하지 않을수 있는 취사력을 얻게 하여 삼독오욕으로 찌든 중생들의 마음을 맑고 밝고 바른 불보살의 마음으로 만들어 이 지상에 광대무량한 낙원을 건설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대종경》 수행품 30장에 보면 ‘사람의 성품은 원래 선악이 없는 것이나 습관에 따라 선악의 인품이 있어지나니 습관은 곧 처음 한 생각이 좌우의 모든 인연에 응하고 또 응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다’고 하셨습니다.

대산종사님께서는 ‘훈련은 개조하는 것이요, 길들이는 것이요, 준비하는 것이다’고 하셨습니다.

첫째, 개조한다는 것은 종전의 악습을 고쳐서 요란하지도 않고 어리석지도 않고 그르지도 않은 본래의 마음상태로 회복한다는 뜻입니다. 《대종경》에도 환자가 치료하여 마음병이 없으면 시방세계 너른 국토에 능히 고락을 초월하여 복락을 마음대로 수용할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둘째, 길들인다는 것은 아는것이라도 거듭 단련하여 저절로 되어지도록까지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종경》에는 소 길들이는데 비유하여 길잘든 마음소로 너른 세상에 봉사하며 제생의세의 거룩한 사도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셋째, 준비한다는 것은 수양·연구·취사의 삼학공부를 해놓았다가 경계를 당하였을 때, 여유있고 지혜롭게 정당한 도를 행하며, 나아가 생에 대한 애착이나 죽음에 대한 공포심까지도 초월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훈련에 참여하여 법위향상을 하고 마음을 알아 마음의 자유를 얻고, 생사의 원리를 알아 생사에 초월하고 죄복의 이치를 알아 죄복을 임의로 하는 힘있는 성자가 되어봅시다.

<김광인교무 / 초량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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