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도연 기자
교단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정작 위기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중장기 전략을 담은 처방책을 찾기란 쉽지않다.

21세기 원불교 비전 전략을 위한 프로젝트를 맡아온 한국미래학연구원측은 “모든 교무들이 21세기는 원불교의 세기임을 확신하고 사회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야한다는 신념이 뚜렷했다”며 “젊은 교무들의 원불교에 대한 충성심에 놀랐다”는 말을 했다.

이는 누구든 ‘발벗고 나서서 이 위기를 극복해나갈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불굴의 정신력’ 또한 잠재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를 하나로 결속해줄 리더십이 필요하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는 말처럼 교단의 힘과 저력을 응집하는 것은 뛰어난 리더십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무한경쟁을 불가피하게 하는 세계화 추세의 가속화와 함께 ‘경쟁력’이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되며, 어떤 조직이든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적합한 리더십의 확보가 경쟁력 제고의 요인이 된다.

최근 최고의 경영실적으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위기의식을 갖고 21세기를 대비한 선견(先見)·선수(先手)·선제(先制) 경영에 나서자”며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을 갖자”고 스스로 채찍질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즉 뛰어난 리더십은 ‘미래의 변화추세를 보는 시각’과 ‘새로운 마인드’, ‘전문적인 노하우’에서 비롯된다. 그래야 세상을 읽으면서 교리를 활용해 사람을 교화할 수 있다.

교단의 경쟁력은 출가재가의 흩어진 마음들을 한곳에 집중시켜 응집된 에너지를 창출해낼 수 있는 리더십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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