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도연
여가시간과 함께오는 마음의 여유가 사람들에게 ‘종교심’을 일깨워 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월부터 은행을 비롯 점차적으로 실시될 주5일 근무제는 우리사회에 ‘여가활용’, ‘소비문화 창조’등에 새 전기를 마련하며 생활구조에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각 종단에서는 이런 변화에 주목, 이를 포교와 선교의 큰 전환점으로 삼고자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불교계에서는 ‘주5일 근무패턴’에 대한 공동 세미나를 마련하고 현장답사 및 조사,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종합자료집 발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중에 마련된 템플스테이 등의 경험을 살려 확보된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들도 제기되고 있다.

기독교계는 오래전부터 선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교외에 수련시설을 확충하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정작 우리 교단의 실정은 어떠한가? 교정원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대안은 물론 당장 7월부터 변화될 상황에 대처할 이렇다할 움직임 조차 없다.
정도연
jdo@wonnews.co.kr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사람들이 여가시간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여행과 체험’이라고 대답했다. 자연과 함께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겸비한 훈련원, 수련원의 경우 여행과 체험의 최적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사회복지시설의 다양한 복지프로그램, 지역과 교당이 연계한 지역축제, 농촌교당의 주말농장, 현대문화에 발맞춘 도심교당의 공연장, 전시실 등 교도는 물론 일반의 관심에 부응하는 시설과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본다.

교화는 대종사님의 가르침을 통해 사람들이 보다 높은 삶의 질과 충만한 에너지를 얻도록 도와주는 일일 것이다. 교단은 주5일 근무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교화의 호기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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