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자 공동체 생활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하다.

공식적인 여론 수렴에 의해 대두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9월 출가교역자 대회를 앞두고 좀 더 구체적인 접근이 있어야 할 것이다.

곧 공동체 생활에 대한 기초 조사로서 욕구조사, 필요성, 타당성, 당위성, 그리고 어떤 공동 체를 원하는가 등에 대한 공청회도 시급하다. 그리고 이에 바탕, 시범운영을 통한 검증도 있어야 할 것이다. 5분거리나 30분 거리의 교당이 통합되었을 경우 교당으로서의 역할과 교도들의 입장도 우선적으로 점검되어야 할 것이다.

목적이 일괄적인 신변보호 차원이라면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으며 실패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원불교의 초창기에는 지금보다 더 어렵다면 어려운 여건에서도 여자 교무는 독립적으로 자주적, 자립적으로 교당을 이끌어 왔다.

그러기에 교역자 공동체 생활은 신변 보호 차원을 넘어서 신앙, 수행, 교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교역자들이 공동체 생활을 통해 신앙 수행이 향상되고 개별적인 특성에 맞는 교화의 장에서 활동할 수 있다면 교화활성화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동체 생활권에 속한 교당의 경제통합, 생활 통합이 이루어지고 교역자들도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교화, 교육, 자선의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실행할 때 공동체 생활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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