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생의 남은 계획은
이웃을 사랑하며 효녀 심청이로 살 것

9일 나와 함께 전 직원들이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 정읍원광노인요양원에서는 6주년을 기념하는 조촐한 잔치 한마당이 열렸다.

그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모든 분야에서 모아진 작품전시와 봉사 후원인·지역주민·행정관료·그동안 도움주신 각 단체 대표 등 5백여 대중이 운집하였다. 그리고 임정남 선생에게 지난 5년간 사물놀이·농악·노래·춤 등으로 위안공연의 즐거움을 선사해주신 공을 치하해 시상을 하면서도 그 고마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볼거리·먹거리·풍요로운 분위기속에 자연환경의 싱그러움이 더하니 잔치가 더욱 흥겨웠다. 앵두·살구 무르익고, 꽃들도 웃음짓고, 사람도 웃고, 산새들 소리 들리며 기쁨이 온 집안에 무르익었다.

때가 때인지라 지방선거 덕에 유명인 전원주, 김영애 탈랜트 두 분이 등장하여 흥을 돋우었다. 만당한 분위기에 도계·장문 앞 뒤 마을 주민과 덕천면민, 정읍지역 법 동지들이 함께 회동하니 모두가 해원·상생이요 화합의 한마당을 이루어 흐뭇한 마음에 보람이 있었다.

특히 교단의 큰 어른 종법사님께서 예상치 못하게 잔치 전날 비공식으로 행가하시었다. 전봉준, 강증산 선생 생가 참배와 황토현 교육관 방문 후 잠시 요양원에 들리셨다. 어르신께서는 동남정 쉼터에서 20여 직원에게 단주를 하사하시며 격려해 주셨다. 행사 전초전으로 진리 기운 응하는 느낌에 한제선은 땀흘려 걸어가는 길, 하는 일에 사은님의 은혜를 실감했다.

내 고향 정읍땅에 각종 원력을 세워 10여 년간 갈고 닦고 공들인 결실, 요양원에 천지인(?地人) 삼재(三才)가 무심치 않은 듯 나의 소원을 풀었다.

이 회상에 여생을 다 바쳐 몇 가지 남은 계획은 이웃을 사랑하며 효녀 심청이처럼 살기로 다짐했다. 요양원 전직원과 도우미 배영, 서영, 호남고생 50명 등의 노고를 치하하며 항상 법신불 사은님의 호렴을 기원해 본다.


정읍원광노인요양원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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