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함양교당(초등)·금곡청소년수련관(중등)·해룡고(고등)

월드컵으로 조성된 축구의 열기가 식지 않은 가운데 10∼11일 제4회 전국삼동청소년 축구대회가 열렸다. ‘달려라! 개벽의 일꾼, 새 천년을 향해’라는 주제답게 한낮의 무더위와 첫날 내내 내린 굵은 빗줄기도 이들의 질주를 막지는 못했다.

각 교구 예선을 거쳐 선별된 총30팀(초등부 8팀, 중등부 14팀, 고등부 8팀)이 원광대학교를 비롯해 중앙총부 운동장과 계문·익산동 초등학교에서 경기를 치뤘다. 추첨에 의한 리그전으로 치뤄졌으며 우승은 초등부 경남교구 함양교당, 중등부 부산교구 금곡청소년수련관, 고등부 영광교구 해룡고원불교학생회(해원회)가 각각 차지했다.

특히 부산 금곡청소년수련관은 영광 백수교당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박병훈 군의 골든골로 3:2로 승리하여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중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경남 함양교당은 초등부와 고등부가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으나 고등부가 해원회에 2:1로 석패해 초등부 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또한 이번 대회 최초의 여자선수인 조은옥 양(함열초등 6년)이 포함되었던 초등부 함열교당도 결승전에서 종료 3분전 결승골을 허용해 경남 함양교당에 우승을 내주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최다 골 득점자는 초등부 최민국 군(경남 함양)과 중등부 김용환 군(영광 백수)으로 시원스럽게 5골씩을 넣어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최우수선수에게 수여하는 개벽장이상은 초등부 박성룡(함양), 중등부 김효원(금곡청소년수련관), 고등부 표이삭 군(해원회)이 각각 차지했다.

한편, 지난 대회 2년 연속 고등부 우승을 차지했던 경남 밀양교당은 예선에서 중등부가 진출하게 되었으나 이번 호우로 참가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첫날 비가 오는 가운데 경쟁심마저 맞부딪혀 격렬했던 경기가 결승에 다가갈수록 상대팀에 대한 격려와 양보, 예절을 잃지 않아 관중들로부터 ‘역시 원불교 학생들!’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10일 저녁엔 참여한 선수들을 위하여 원광대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청소년 한마당이 열렸다. 인기가수 피버가 공연하고 각급 청소년 시설팀이 춤솜씨를 자랑했으며 축구공 떨어뜨리지 않기 개인기 대회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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