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배출 산실, 청소년 교화기금 전달

전주교당 학생회의 모체인 연화촌(蓮化村)이 50주년을 맞았다. 이를 계기로 연화촌 회원들은 50일 특별기도 회향식 및 기념대회를 열고 청소년 교화의 새 이정표가 되길 다짐했다.

17일 전주교당 대법당에서 열린 행사에는 역대 지도교무들과 전주교당 학생회 출신 230여명이 참석해 훈훈한 법정을 나눴다.

윤광준 회장(영동교당 교도회장·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스승님의 은혜와 법형제의 우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50돌 잔치를 계기로 청소년 교화가 되살아 날 수 있도록 관심과 열정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이어 역대교무, 창립요인 인사와 기념품 증정이 있었고, 이제성 교구장의 격려사, 박제권 원로교무의 스승님 한말씀, 홍유철 전주교당 교도회장의 축사로 진행돼 반백년 역사속에 면면히 이어온 연화촌의 향기를 느끼게 했다.

조정근 교무(원광학원이사장·연화촌 1대)는 설법을 통해 “지(知)와 행(行)은 백지 한장 차이며, 지에서 행으로 가기 위해선 각(覺)이 있어야 한다”며 “그 깨달음은 생명에 대한 깊은 연민과 괴(壞), 도(韜), 겸(謙)을 통해 확실한 자기를 볼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김일상 교화훈련부장에게 3백만원의 청소년 교화기금을 전달하고, 연화촌 출신 예비교무와 재학생들을 위해서 장학금을 마련하는 등 선후배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 자리가 됐다.

정윤영 회원(51대 학생회장)은 “아버지(21대 정동렬)에 이어 연화촌 회원이 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선배님들의 사랑과 은혜에 보은하는 후배가 되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정기총회를 열어 신임회장에 김갑종 교도를 선출했다.

연화촌의 근간인 전주교당 학생회는 원기38년 7월, 발기인 모임을 통해 11월에 창립되었다. 이후 10대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활동을 해오다 원기48년 7월, 그동안 배출됐던 선배들과의 모임을 주선해 ‘연화촌’을 탄생시켰다.

연화촌은 52명의 전무출신과 23명의 교도회장단을 배출하는 등 인재양성에도 큰 몫을 담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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