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대학생 도시봉사활동 EXPO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산하 왕궁복지회관(관장 천성준)이 봉사를 전개하는 왕궁 한센병력자 정착촌에서 2002대학생 도시봉사활동 EXPO(본보 1155호 7면 보도)가 펼쳐졌다.
4∼6일 연인원 3백명의 도시봉사활동 대원들은 한센병력자 정착촌 일대에서 마을청소, 삼례 인터체인지 벽화 그리기, 놀이터 보수, 독거노인과 대화·안마·빨래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원들은 왕궁복지회관에서 천 교무로부터 한센병과 마을에 대한 교육을 받고 기존의 편견에서 벗어나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것.
5일에는 EXPO조직위 산하 문화공연팀이 마을내 익산농장 공회당을 찾아 노래와 율동·풍물 등 각종 공연과 마을잔치를 겸해 한센병 환우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 날 마을잔치에는 이협 국회의원·채규정 익산시장·김현 원광대 법당교감 등이 참석했다. 천 교무와 EXPO를 지도하는 최원규 교수(전북대 사회복지학과)는 이들에게 “국내 최대규모의 한센병력자 정착촌인 이 마을에 자원봉사센터와 자활성공기념관이 만들어진다면 환우들에게 더없는 선물이 될 것”이라며 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채 시장은 긍정적 검토를 약속했다.
왕궁 한센병력자 정착촌 봉사에 참여한 고석원 학생(원광대 2년)은 “이 분들은 다만 몸이 불편할 뿐이지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라며 “편견이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는 씨앗”이라 말했다. 이 마을의 한센병 환우들은 이번 EXPO에 대해 “역대 어느 학생들보다 진실되고 우리와 가까운 봉사활동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우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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