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단회 이렇게 진행됩니다

▲ 장도영 교무 /
   수위단회 사무처장
오는 9월 24~25일에는 원기86년도 출가교화단 총단회가 개최된다. 작년 10월과 11월에 있었던 두 번의 총단회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총단회는 ‘출가교화단 규정’에 따라 진행된다.
본교의 출가 교도를 이단치교의 이념 아래 조직적으로 관리하여 공부 사업의 촉진과 대중 교화로 일원세계 건설에 유능한 조직이 되게 함을 목적하기 때문에 품과와 급수에 관계없이 참석하며 정년 퇴임한 출가교역자까지도 참석할 수 있다.
<규정>의 ‘총단회’ 부분에 보면 교정·감찰원의 중요 사항에 대한 보고 및 단원의 총의 결집을 위한 협의를 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금년에도 출가교화단 관련 사항과 교정·감찰 관련 사항과 기타 사항으로 진행된다.
출가교화단 관련 사항으로 24일 오후 1시30분 열리는 방위별 단원총회에서는 금년 초의 성단 봉고로부터 7월 말일까지의 교화단 활동에 대해서 평가하고 서로 격려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교화단 활동에 대한 시상은 물론 교화·교육·자선·복지·훈련·문화·산업·행정·청소년교화 등 교단의 각 분야별로 교법 실천을 모범적으로 한 단원에 대해서 총단장이신 종법사께서 시상하고 법문으로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할 것이다.
25일 오전 9시에 열리는 총단회는 교정원과 감찰원에서 업무 보고와 중요 사항에 대해서 협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시간은 원기84년까지 존속했던 ‘교무회의’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면 무방할 것 같다. ‘교무회의’는 ‘교무’ 품과에 속하는 4급 이상 교역자만 참석하는 회의였으나 교역자의 품과가 교무·도무·덕무로 확대 개편되면서 이를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 제기되었고, 또 한편으로는 ‘총단회’와 ‘교무회의(일명 확대된 출가교역자회의)'의 구성원이 동일하기 때문에 교단 운영의 효율성 차원에서 이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본다. 결국 원기84년에 개정된 교헌의 ‘교정원’ 부분에 삽입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과거의 ‘교무회의’에 대한 향수와 총단회의 원만한 진행을 고려하여 수위단회 의장단협의회에서는 교정원과 감찰원의 업무 보고와 중요 사항에 대한 협의 시간에 한해서 교정원장이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가 있고, 협의 사항도 교정원과 감찰원에서 직접 접수하여 처리하게 될 것이다.
출가교화단 업무를 주관하는 수위단회 사무처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하여 ‘교정협의’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간을 배정할 것이다.

장도영 교무/수위단회사무처장

도무제도의 발전방안 모색

올해부터는 ‘출가교화단 총단회'에 과거 교무회의의 기능까지 흡수해 시행한다 하니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더구나 필자로서는 출가하여 처음으로 참석하는 자리이어서 더욱 가슴이 뿌듯하고, 새로 사온 귀한 물건을 처음 사용 할 때의 내 모습처럼 조심스럽고 아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음을 스스로 알게 되었다.
이번 출가 교화단 총단회 자유발언 시간에는 도무제도와 관련하여 아래 몇가지 현안문제점에 대한 좋은 의견들이 제시되고 문제해결 대안들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첫째, 행정·기술등 전문분야에 적극적인 임용이 요구된다.
도학과 과학이 병진하여 참 문명세계가 열리게 하며, 동과 정이 골라 맞아서 공부와 사업이 병진되도록 법을 제정하신 대종사님의 교법정신에 바탕하여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줄로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제도가 발전적으로 성숙되어 정착된다면 원불교 각 기관은 설립목적 수행을 다 할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나 근래에 각 기관에서 도무 지원자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출가 지원자로 승인되지 못하고 있다하니 필경 이 제도가 중단되지나 않을까 하여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다.
둘째, 도무품과 자격요건중 독신여성 요건을 풀어야 한다.
요사이 여성 전무출신 지원자가 급격히 감소되어 교단에서는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감소 요인중 하나가 정녀제도에 있다고들 한다. 세상사람의 반은 여성이고, 전문 여성인력의 숫자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에 있다.
도무제도가 원만한 목적달성을 하기 위해서는 근본 취지에 합당한 요건을 갖추도록 제도를 보완해 나가야 한다. 독신요건이 이 제도 정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들 한다. 유능한 전문가를 우리 각 기관에서 필요로 한다면 과감히 기혼여부를 문제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윤구 도무/원광고

출가교화단에 새바람을!

▲ 이선조 교무 / 서전주 교당
우리 교단은 정신적 응집과 중생구원에 대한 비젼의 출구를 교화단 조직을 통하여 발휘하고 있다.
출가 교화단의 역할은 선후진간의 법연을 두터이 하고 교화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며 진리와 교법의 체득한 바를 서로 감정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역할이 잘 이루어 질 때 기쁨과 보람과 유익의 성과를 집단적으로 창출하게 되고 그 힘은 역사와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고 본다.
요즘 운영되는 출가 교화단회는 이단치교의 정신으로 어느 정도 교화단 정신을 엮어 가는 데는 성공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총단회에서는 내용 채우기를 하여야 한다. 교단적 과제나 토론내용이 결과에 대한 숙지보다 결과가 이뤄지는 과정이 더 명쾌하게 공유되었으면 좋겠다.
출가 교화단에서는 출가정신을 되돌아보는 반성과 교화단의 단결·신성·봉공 정신의 실천 방안이 진솔하게 모색되고, 축하하고 인정해 주는 분위기로 하나되는 축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준비나 비젼에 대한 관심이 구체적으로 교환되고 창출되는 자극을 공유했으면 한다.
특히 지방 자치 시대에 있어서 출가 교역자의 역할 증대와 성직자적 리더쉽과 지역 특정화의 교화전략, 계속 문제점으로 두드러지는 여성교무들의 정녀 선서식을 통한 도덕성과 남녀 평등 의식 그리고 미주 선학대학원 설립에 대한 합력방안과 과정공유 및 경제적 현실성 공청, 21세기의 주역인 청소년 육성 과제 등 우리 교단 발전과 새로 제정된 덕무·도무·원무님 들의 역할에 대한 평가 등이 허심탄회 하게 이야기 되고 서로간의 자비와 사랑을 나누는 출가단회가 되었으면 한다.
시상식에서는 출석 위주의 평가나 일기제출 등의 형식적 평가를 문답 감정 등 내용 평가 문화로 전환하여 시상해야 한다.
공부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기쁨·보람·유익의 각 분야를 통해 권위 있는 시상이 된다면 바람직한 출가 교무상이 양성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월 1회 실시하는 출가단회가 의무적인 행사가 아닌 열려진 분위기 속에서 단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으면 한다.
이선조 교무/서전주교당


보조자에서 동반자로

▲ 강보광 덕무 /
중앙중도훈련원
먼저 원불교 교무회의를 출가교화단 총단회로 명칭하고 도무·덕무에게도 참석 기회를 준것은 어떤 의미로든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 매년 교무회의 때면 덕무도 회의참석 대상인데도 왠지 멀게만 느껴져 거의 참석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출가교화단 총단회에서 필자는 덕무품과자로 감상을 발표했고 다수의 덕무도 참석했다.
새시대의 기운 따라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듯 우리교단 역시 많은 변화를 하고 있음을 느낀다. 과거에 이러했으니 하고 과거에 얽매여서도 안되고 그런다고 해서 변해야 한다고 너무 현실을 무시해서도 결코 안될 것이다. 새로운 형식으로 열리는 출가교화단 총단회에 덕무의 입장과 출가단회의 현실을 발언하고자 한다.
덕무도 이제 한 세대가 바뀌는 시기인 것 같다. 교단 초기 봉공직(덕무)이 신심과 공심만으로 각자의 직장에서 담임교무의 보호 속에 지금껏 일 위주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와 교단이 새로워지는 이때에 덕무도 일하는 속에서 교리연마와 진리를 탐구하여 능히 우리 교법대로 생활화해야 한다. 그래야 다양하고 많아진 경계 속에서 교법 생활로 이 회상을 여의지 않으며 역할을 다 할 것이다. 그러기로 하면 지혜가 앞서있는 교무님이 먼저 지혜의 그늘에서 밝은 곳으로 손을 잡아 올려주듯 덕무에게 공부심을 키워주며 함께 가야 한다. 덕무도 이제는 보조자에서 역할이 다른 동반자로 끌어 올려주며 또한 그러한 생각으로 덕무가 하고 있는 역할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출가단회 때에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단회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마련해주었으면 한다. 차분한 가운데 감각된 일을 서로 발표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지혜를 밝힘으로써 내가 변해 가는 모습을 발견하여 기쁨, 보람, 유익이 되어야 할 단회 날이 대체적으로 단회비와 상시일기 점검표를 제출하고 교화단보를 한번 봉독하면 직장으로 돌아가기 바쁘다. 이는 단원의 공부심 부족도 있겠지만 각자의 직장에서 충분한 시간을 얻지 못하고 오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다음은 항단 단장과 저단의 연결이 아쉽다. 어느 해인가 단 중앙이 단 보고서 제출을 항단장과 수위단회사무처에 각각 보내야 되는 것을 모르고 수위단회사무처에다 2매를 함께 보낸 일이 있다. 그런데도 사무처나 항단장께서는 잘못된 점에 대해 연락이 없어 수개월 뒤에야 알게 되어 바룬적이 있었다. 또한 저단 단원과의 항단장 훈증이나 대담한번 없이 3년이 지나가는 일도 있다. 물론 항단장님의 바쁘신 업무나 많은 저단을 감안하면 이해는 간다. 그러나 덕무단원은 항단장님 하솔의 자비가 그리웁다. 이 모든 일들이 변화되고 바루어져 출가단회가 더욱 생명력 있게 활성화되고 개개인이 진급되어 영육쌍전의 낙도 생활로 살아 갈 때 후배 덕무들이 많이 배출되어 교단발전에 일조할 것이다.
강보광 덕무/중앙중도훈련원


새 전망 창출하는 희망의 장
▲ 최정풍 교무 /
    전곡선교소
새로 시행되는 출가교화단총단회가 모든 출가자들의 만남의 장으로서 교단의 바람직한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길 기원하며, 자유발언시간을 중심으로 몇 가지 기대와 주문을 하고자 한다.
첫째, 훈훈한 어버이 총부를 그린다.
현장의 출가자들은 총단회라기보다는 마음의 고향인 총부를 향한다고 보아야 옳다. 객지에서 돌아온 자녀들을 다독거려주며, 새로운 출발을 위한 힘과 용기를 주는 어버이 총부에 안기고 싶다.
아껴둔 음식을 내어주시는 어머니의 손길, 헛기침으로 말씀을 대신하며 뜨끈한 아랫목으로 객고를 풀어주시는 아버지의 깊은 정을 느끼고 싶다. 이런 저런 투정과 불평, 엄살도 끝까지 들어주는 귀 큰 총부를 기대한다.
실무적으론 교역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는 인터넷상의 의견들도 미리 수렴하면 좋겠다.
둘째, 요령 있는 진행으로 새로운 회화 문화를 만들자.
대중이 하는 회화라 요령 있는 진행이 쉽지 않을 것이다. 주제별 시간 안배, 발언 요령, 발언 시간 조절 등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쓰고 미리 알려주어서 효율적인 진행이 되도록 하자.
그래서 대종사님이 염원하신 회화의 법열이 충만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넓은 의미의 훈련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정보 공유와 갈등 해소의 장이 되어야 한다.
아직 우리 교단은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익숙지 못하고 그를 촉진할 제도적, 기술적 장치도 미숙하다. 이를 보완하며 사람과 사람의 직접적인 만남은 더욱 소중해져야 한다. 정보로부터의 소외를 극복하고 공동체의 갈등을 녹여내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행정부서와 지도자들의 적극적이고 유연하며 순발력 있는 대응만이 이를 가능케 할 것이다.
넷째, 새로운 전망을 창출하는 희망의 장이 되어야 한다.
자칫하면 문제들을 드러내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다가 돌아오는 발길이 무거울 수 있다. 총단회의 큰 목적은 전망의 공유여야 한다. 우리 교단, 대종사님과 스승님들의 전망은 우리들에겐 기쁜 마음으로 하는 숙제이다.
이 숙제가 우리에게 삶의 보람과 기쁨을 가져다주고 험난한 항해에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개인적으론 장기적인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교화현실을 극복할 새로운 전망을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본다.
돌아와 더욱 기쁘게 보은하며 수행정진하는 교역자들 되게 하는 후련하고 훈훈한 총단회를 기대한다.
최정풍 교무 / 전곡선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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