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은 기자
금년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신입생은 12명이다.

원불교학과생 모집 정원이 48명인 것을 생각하면 크게 걱정되고 우려감을 감출 수가 없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원불교학과에 재가교역자 양성을 위한 정규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자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이런 위기감에서일 것이다.

교단은 현재 교육기관과 복지기관이 증가 추세에 있고, 청소년 관련기관을 국가나 지방 자치단체로부터 많이 위탁받고 있다.

이에 원불교학과를 통해 재가 교역자를 양성하면 각 기관에 원불교의 교법정신을 가진 인력이 원불교 정신으로 근무할 수 있을 것이다.

출가교무가 될 인재와 재가 교역자가 될 인재를 구분해서 재가교역자 지원자는 원불교학과의 전공과목을 이수하면서 일반 대학생들과 같이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을 통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이나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원불교 관련 기관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원불교 이념과 사상을 철저히 익힌 재가교역자는 어린이교화와 청소년교화에 큰 역할이 되고, 사회복지기관과 교육기관에서 전문적이면서 신심과 공심 있는 역할과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회복지 기관에 비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교도가 부족한 상태이고, 대안학교에서 봉사와 교육의 신념을 갖고 근무 할 젊은 교도가 적은 상태에서 원불교학과에서 재가교역자의 양성 이상 더 좋은 길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또 재가교역자로 입학하였다가 출가 서원을 세우는 계기도 제공할 수 있고, 매년 미달되는 원불교학과 정원 충원에도 이 이상 좋은 방안은 없다.

이제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자. 한 생각을 열면 교단의 앞날을 볼 수 있다. 몇 년 후 원불교학과가 최고의 경쟁률 속에, 교단에 필요한 출가교무와 함께 재가교역자 인재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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