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결》 장응철 교무 주해

요즘처럼 어지러운 세상에서 변화무쌍한 마음, 천만가지로 복잡한 마음을 다스릴 지침서를 찾고 있다면 장응철(중앙중도훈련원장) 교무가 주해한《수심결(修心訣)》을 권하고 싶다.

‘마음을 깨달아 닦는길’이란 부제를 단 이 책은 각자의 마음을 찾고, 길들이고, 사용하는 공부법을 알기쉽고 깊이있게 서술해놓았다.

이 책은 저자가 서울교구장으로 봉직했을 때 ‘화요공부방’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 발행한 것으로 어렵고 딱딱한 해석을 넘어선 맑은 영혼의 울림이 지면 가득하다.

《수심결》은 ‘마음이 바로부처’, ‘견성과 신통’, ‘돈오와 점수’, ‘선정과 지혜는 한몸’, ‘스승님의 간절한 부탁말씀’등 총5편으로 구성,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곳곳에 원불교적인 해법과 색채가 풍부하게 담겨있다.

“참 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끊기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잡념들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지요? 사랑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이 자꾸 뒤범벅 되면서 윤회를 하지요. 그런데 그 속에 변하지 않는 참 마음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렇듯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나 자신이며 참 마음이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우리는 과연 그 속에서 무엇을 바라며, 무엇을 즐기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동서양을 막론한 화두이다. 이 책이 주는 매력은 시종일관 화두와 마음의 세계를 떠나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동안 저자는 수권의 저서를 통해 ‘마음과 자유’의 세계를 궁구해왔던터.《수심결》에서도 물흐르는듯한 특유의 필체로 오묘한 마음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장응철 주해·도서출판 동남풍·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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