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통일 공동발원문 올려
장 교정원장 설법

▲ 원불교방북단 대표들은 16일 오후3시 평양 외곽 광법사에서 남북 불교도 해외불교도 합동으로 첫 법회를 열었다.
16일 북한땅에서 첫 법회가 이루어졌다.

원불교 단독으로 교단의식에 의한 법회는 아니었지만 불교와 합동으로 연 광법사 법회는‘6.15공동선언 실천 조국통일 기원 남북 해외불교·원불교 합동법회’현수막이 의미하는 것처럼 큰 의의였다.

불교·원불교 합동법회는 16일 오후 3시 평양 외곽 대성산에 위치한 광법사(주지 안창순)에서 북한 불교신자, 해외불교신자, 방북단의 불교종단과 원불교 대표 등 4개 단체 1백여명이 모여 한국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의 ‘북녘불자에게 주는 말씀’의 메시지로 시작되었다.

법회의식은 네 단체의 대표들이 함께 진행에 참여하여 설교는 북측에서 황병준 조선불교도연맹부위원장, 해외불교는 김도한 평화불교협의회 미국본부회장, 방문단의 불교는 조계종 종회부의장 명진스님, 원불교는 장응철 교정원장이 했다.

장 교정원장은 설교에서 “부처님의 자비와 은혜가 한반도에 가득 미쳐 둘로 나누어진 남과 북이 하나되어 광명의 세계에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남녘에서는 지도자나 국민이나 다 통일이 되어 한민족으로 번영 속에 살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이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처럼 6.15선언이 이루어졌으니 성급하게 행각하지 말고 자주력을 갖고 외세를 우리 마음대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자. 주변의 힘이 없는 것이 아니나 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주의 힘으로 서로 신뢰를 얻고 극복하여 가자. 외세는 버릴 것이 아니라 끌어안고 공동으로 나아가야 하므로 우리의 통일에 협력하게 해야한다. 흡수통일이나 무력통일이나 외세통일이 아닌 평화로 통일이 이루어져야 한다. 불자들은 대자대비심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힘이 있다. 우리 함께 이루어 가자. 통일에 일심을 모으고 통일을 이루겠다는 덕성을 모아가자. 통일은 하루아침에 안 된다. 6.15공동선언 실천으로 조수내왕처럼 점진적으로, 차근차근, 알게 모르게 이루어가자”고 했다.

이어 ‘조국통일 염원 공동 발원문’(내용 5면)을 교단대표 김일상 교화훈련부장, 불교대표 민법현 스님, 해외불교대표 김도안 회장, 북측대표 안창순 광법사 주지가 한 단락씩 읽으며 법회에 참여한 대중들과 함께 통일을 염원하며 법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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