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명 서울원음방송 개국준비위원장

“벅찼습니다. 대산 종사님과 좌산종법사님이 그토록 염원했던 방송국설립이 현실로 옮겨졌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원불교가 공중매체로 전파를 타게 되니 한없이 기뻤습니다”

건산 최준명 서울원음방송 개국준비위원장(서울교구 교의회의장)은 첫 시험방송을 듣고 소감을 격앙된 어조로 피력했다.

최 위원장은 “재가교도로서 사업 하나가 끝나면 새로운 임부가 부여되어 힘들기도 하지만 직접 책임을 지고 완수하고 나니 보람도 크다”며 “원음방송이라는 교단적으로 합의한 제1의 사업에 크게 때로는 작은 정성으로 협력하여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원음방송 성금에 정재 2억원을 희사하고, 방송시설 건축을 직영하면서 손 빠지는 곳을 돌보며 온갖 도움을 주고 있다.

항상 그는 ‘언젠가 할 일이라면 지금하고,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한다’는 신조로 불평불만을 떨쳐 버리고 주어진 업무에 충실한다. 원음방송은 처음 있는 일이라 이를 설득시키고 방송에 차질은 생기지 않을까 고심하면서 개국준비에 임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서울원음방송은 교도들만을 위한 방송이 아니라 우리의 교법을 백안시하는 무종교인이나 이웃종교인,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며 “익산과 부산에 이어 뒤늦게 개국한다고 해서 안심하고 자위하는 것은 금물이며 힘차게 뻗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년에 교정원 문화사회부의 서울이전이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광고수주는 물론 정부나 이웃종교와의 관계를 위해서라도 서울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최 위원장은 “방송은 이소성대의 정신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면서 “2, 3등으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편성제작물이나 고급인력 초빙, 방송기법에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국 준비는 ‘멀리 내다보고 준비하라'는 좌산종법사의 유시를 받들어 방송장비를 최신 디지털화 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서울회관 5층 법당을 개별의자로 교체하고 새롭게 단장한 대공개홀에서 국제적인 회의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개축한 일이 보람 중에 보람”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