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현중 문성훈 교사

▲ 문 성 훈 교사
방학하면 아이들의 함성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학교라는 좁은 공간을 벗어나 사회라는 열린 공간 속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꼭 필요한 것이 있다. 바른 인격이 양성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오현중학교 문성훈 교사는 이러한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그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 제주국제훈련원 송원근·이현무 교무와 함께 ‘나·너·우리 자원봉사대’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너·우리’란 뜻은 ‘나 자신이 바로 서야 하고, 그 이유가 너를 위해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다’라고 설명하는 문성훈 교사.

문 교사는 4년째 ‘나·너·우리 자원봉사대’를 이끌면서 원광노인요양원 자원봉사 활동과 제주국제훈련원에서 야영과 수련 등으로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4년전 이 자원봉사대의 회원이었던 아이가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어 그들 스스로 ‘좋은 아이들’이라는 명칭으로 자체내 봉사활동을 비롯하여 각종 단체 행사에 봉사활동, 화북지역 무의탁 노인돕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문 교사가 제주국제훈련원과 인연이 된 것은 상담공부를 함께 했던 사람이 ‘새삶 훈련’에 같이 가자고 해 훈련에 참가하면서부터.

문 교사가 보이스카우트 대원들과 한라산을 등반하면서 이양신 교무(당시 제주국제훈련원장)을 만나게 되었고 ‘봉사서클, 청소년 심성수련’을 하고자 하는 뜻을 이 교무에게 보여 그 해 겨울방학 수련회를 훈련원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문 교사는 보이스카우트 활동지도에 한계를 느끼고 있던 때라서 이를 해체하고 ‘나·너·우리 자원봉사대’를 발족하여 무의탁 노인돕기를 하고 1달에 한번은 집중적으로 IMF 봉사단(학교 부적응아이들)에게 봉사활동과 심성수련을 시켰다.

IMF 봉사단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심성수련, 선, 명상 수련, 공동체 의식 배양의 타이어 옮기기, 지네 발 묶기, 야간보행활동 등은 그들로 하여금 타인에 대한 배려, 봉사활동을 통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이해와 학교 적응에 커다란 효과를 보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IMF 봉사단은 ‘나·너·우리 자원봉사대’와 하나가 되어 함께 활동하게 되었고 처음 시작했던 그들이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그들은 고등학생이 되어 스스로의 뜻으로 ‘좋은 아이들’이라는 동아리를 결성하여 봉사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김형우 홍영남 학생은 전국 자원봉사대회와 교육부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해 소록도에 다녀와서는 ‘이 이상 좋은 프로그램은 다시 없을 것이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올해 또한 소록도와 월출산 등반, 완도청소년수련원의 훈련 참가 계획을 갖고 있다.

‘나·너·우리 자원봉사대’는 국토 순례를 하고 있는데 이를 이현세 교무가 담당하고 학교 관리는 문 교사, 그리고 수련과 봉사활동 프로그램은 송원근·이현무 교무가 담당하고 있다.

현재 대원은 총 50명이 활동하고 있다. 문 교사는 이 활동이 얼마나 지속 될 수 있을지 조심스러웠다고 한다. 나 자신을 위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출발하게 된 봉사활동이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도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지속 할 수 있는 힘은 제주국제훈련원의 심성훈련에 있다.

‘나·너 우리 자원봉사대’는 문 교사가 국제훈련원에서 이양신·이현세·송원근 세교무가 함께 만들어 냈으며, 그들이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그들만의 색깔로 운영되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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